위정 14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20

제2편 위정(爲 政) 2-23 자장이 여쭈었다. "열 왕조 뒤의 변화를 알 수 있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은나라는 하나라의 예절과 법도를 따랐으니 거기에서 보태거나 뺀 것을 알 수 있고, 주나라는 은나라의 예절과 법도를 따랐으니 거기에서 보태거나 뺀 것을 알 수 있다. 그 누군가 주나라를 계승하는 자가 있다면 백 왕조 뒤의 일이라 할지라도 알 수 있을 것이다." 공자는 중국 고대 나라 중 '하,은,주' 세나라를 이상적인 국가로 보았다. 은나라는 하나라의 예와 법도를 계승하면서 뺄건 빼고 더할 건 더하며 열 왕조 뒤를 예측할 수 있었고, 주나라는 은나라의 것을 계승하면서 열 세대 즉 300년을 내다볼 수 있었다. 그런데 주나라를 계승하면 100세대, 3000년 앞도 내다볼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

배움/논어 2020.09.28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19

제2편 위정(爲 政) 2-21 어떤 사람이 공자에게 말했다. "선생께서는 왜 정치를 하지 않으십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서경]에 이르기를 '효로다! 오직 효도하고 형제간에 우애하며 이를 정사(政事)에 반영시켜라'라고 하였다. 이 또한 정치를 하는 것인데 어찌 관직에 나가야만 정치를 한다고 하겠는가?" 시역위정. 해기위위정. 공자는 평생 정치를 하고자 했는데, 그런 공자에게 왜 정치를 안 하냐고 묻다니 남 속도 모르는 사람이다. 유랑 생활 다 정리하고 고향으로 돌아온 공자는 정치가 오직 벼슬길에 나아가는 것만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 효도하고 형제간에 우애 있게 지내는 것. 그것을 삶에서 실천하고 있으면 바로 정치를 행하는 것이라 생각한 것 같다. 수신제가 치국평천하. 이는 천하를 다스리려면 나를 ..

배움/논어 2020.09.26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18

제2편 위정(爲 政) 2-19 애공이 여쭈었다. "어떻게 하면 백성들이 따릅니까?"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정직한 사람을 등용하여 그릇된 사람의 위에 놓으면 백성들이 따르고, 그릇된 사람을 등용하여 정직한 사람의 위에 놓으면 백성들은 따르지 않습니다." 곧은 것을 들어 굽은 것 위에 놓는다. 사물은 한눈에 곧은 것과 굽은 것을 바로 구분할 수 있다. 그런데 사람은 곧은 사람과 굽은 사람을 어떻게 구분할까? 100% 좋은 사람이라고 인정 받는 사람이 있을 수 없기에 보편적으로 인정받거나 상식선에서 올바른 사람이라고 생각되는 사람이 곧은 사람이지 않을까. 롤모델, 본 받고 싶은 사람들이 곧은 사람에 해당하는데 그들을 들어 나의 고치고 싶은 모습, 나의 굽은 습관에 올려놓으면 나도 곧은 사람이 되리라 희망한다..

배움/논어 2020.09.25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17

제2편 위정(爲 政) 2-17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유야! 너에게 안다는 것에 대해 가르쳐 주라?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 이것이 아는 것이다." 지지위지지, 부지위부지, 시지야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 지극히 당연한 말씀이다. 그런데 요즘은 아는 것을 안다고 하는 사람도 많고 심지어 모르는 것을 안다고 하는 사람도 많다.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진정한 배움이 시작되고 나의 앎의 영역이 넓어진다. 모르는 것을 안다고 하면 배움의 기회를 내가 쫓아버리게 되는 것이 아닐까? 무지에 대한 자각이 지식과 지혜의 출발점이 되겠다. 모르는 것이 있어야 배움이 일어나고 비로고 알게 된다. 2-18 자장이 출세하는 방법을 배우려고 하자 공자께서 말씀하..

배움/논어 2020.09.24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16

제2편 위정(爲 政) 2-15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막연하여 얻는 것이 없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 학이불사즉망 사이불학즉태 배운 것은 배운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얹어서 배운 것을 되새겨 봐야 한다. 그래야 배움이 내것이 되고 뜬구름으로 남지 않는다. 남들이 좋다고 하는 학문을 유명세만 듣고 배웠다면 반드시 내 생각으로 그 학문의 깊이와 활용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생각만 있고 배우지 않는다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제자리 걸음이거나 도태되고 만다. 나를 계발하고 성장시키는 데는 생각만큼이나 배움도 따라주어야 한다. 2-16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이단을 공부하는 것은 해로울 뿐이다." 이단은 어떤 것일까? 큰 종교단체에서 같은 테두리..

배움/논어 2020.09.23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15

제2편 위정(爲 政) 2-13 자공이 군자에 대해서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란 말보다 앞서 행동을 하고, 그다음에 그에 따라 말을 한다." 군자의 정의를 한줄로 깔끔하게 정리해주신 공자. 군자는 말보다 행동이 앞서야 한다는 건 말을 많이 하기보다는 행동으로 실천으로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겠다. 말만 앞세우고 행동을 하지 않거나 행동은 하긴 하나 말과 일치하지 않으면 군자다운 것이 아니다. 솔선수범은 가정에서도 아이에게 이러쿵저러쿵 잔소리하기보다는 부모가 먼저 해야 하는 것이다. 나부터, 나만 잘하면 우리 집은 평화롭다. 2-14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여러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당파를 이루지는 않고, 소인은 당파를 형성하여 여러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 군자는 자신..

배움/논어 2020.09.22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14

제2편 위정(爲 政) 2-11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옛것을 익히고 새로운 것을 알면 스승이 될 만하다." 온고이지신 논어를 읽기 전에는 '온고지신'을 옛것이 좋은 것이라고만 알았다. 여러 선생님들이 해석한 뜻 중에서 도올 선생의 해설이 나에겐 받아들이기가 쉬웠다. 옛 것이 좋다고 무조건 숭배하는 것이 아니라 포커스를 새것에 맞추고 새것을 창조하는 데 옛것을 어떻게 해석하고 이용할 것인지가 온고지신의 핵심이라고 했다. 그렇기에 옛것을 새로운 창조를 하는데 이용하려면 '온'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옛것은 오래되고 굳어있다. 불을 지펴 따뜻하게 녹이듯 지금 시대에 맞게 적용해야겠다. 논어를 공자 시대의 내용으로만 해석하고 지금 그대로 따라야만 한다면 온고지신의 참뜻을 오해하는 것이리라. 유연한 생각을 가진 공..

배움/논어 2020.09.21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13

제2편 위정(爲 政) 2-9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안회와 함께 하루 종일 이야기를 해도 그는 어리석은 사람처럼 아무런 문제제기도 하지 않는다. 그런데 뒤에 그가 생활하는 것을 보니, 또한 그 내용을 충실히 실천한다. 안회는 어리석은 것이 아니다." 공자가 안회를 가르칠 때 안회가 아무런 질문을 하지 않고 무조건 네네 해서 공자는 안회를 어리석다 생각했나 보다. 자칫 오해할 뻔했는데, 안회의 생활을 지켜보니 공자의 가르침을 그대로 실천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안회는 아마도 스승의 말씀에 토를 달기 전에 먼저 실천해보고 아닌 게 있으면 추후에 말하려고 했던 게 아닐까? 그런데 실천해보니 스승의 말씀이 다 옳아서 계속 대답만 한 것이고. 공자는 자신의 제자들 중 안회를 가장 인한 사람이라고 했다. 또 ..

배움/논어 2020.09.19 (4)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12

제2편 위정(爲 政) 2-7 자유가 효에 대해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요즘의 효라는 것은 부모를 물질적으로 봉양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개나 말조차도 모두 먹여 살리기는 하는 것이니, 공경하지 않는다면 짐승과 무엇으로 구별하겠는가? 2500년 전에도 '요즘의~~'라고 하다니 어른의 눈에는 젊은이들의 태도가 항상 부족해 보이는가 보다. 효의 본질은 공경이라고 말한다. 물질로만 부모를 봉양하면 개나 말과 다를 바 없다. 개나 말도 인간에게 도움을 주니 그들과 차이나는 인간의 효도에는 바로 공경이 들어 있어야 한다는 뜻. 진심, 공경. 이제껏 공자의 효가 '예'를 강조하는 형식적인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는 본질을 말하고 있었다. 2-8 자하가 효에 대해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항상 밝은 얼..

배움/논어 2020.09.18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11

제2편 위정(爲 政) 2-5 맹의자가 효에 대해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어긋남이 없는 것이다." 번지가 수레를 몰고 있을 때 공자께서 그에게 그 일을 말씀하셨다. "맹손씨가 나에게 효에 대해 묻기에 '어긋남이 없는 것이다'라고 대답하였다." 번지가 여쭈었다. "무슨 뜻으로 말씀하신 것입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살아계실 때는 예의를 갖추어 섬기고, 돌아가신 후에는 예법에 따라 장례를 치르고 제사를 지내라는 것이다." 맹의자에게는 단 한 줄로만 답해주고 번지에게는 풀어 설명해준다. 사람에 따라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바뀌는 공자다. 그런 유연한 공자가 효에 대해서는 어긋남이 없는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부모를 살아계실 때나 돌아가신 후에도 오직 예로 섬기라고 하는데, '예' 속에 다른 유연함이..

배움/논어 2020.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