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준 5

공간이 만든 공간

원숭이, 사자, 바나나 이 세 단어를 두 그룹으로 묶으라고 한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묶으시겠어요? 기차, 버스, 철길 이 세 가지를 같은 종류끼리 묶으라고 한다면요? 전 원숭이와 사자를 한 그룹에 그리고 바나나를 한 그룹으로 묶었죠. 기차와 버스를 묶고, 철길을 따로 했어요. 정답은 없는 문제입니다. 자신만의 대답을 하셨다면 아래 설명을 한번 들어보실까요? 탈헬름 교수라는 분이 농사 품목이 가치관을 결정한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중국 한족 학생을 상대로 실험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중국은 대륙이 커서 중부와 남부 지역에서는 비가 많이 내려 벼농사를 짓고요. 북쪽으로 가면 비가 적게 내려서 밀 농사를 짓는다고 하네요. 벼농사와 밀 농사, 농사 품목에 따라 한 국가 안에서도 가치관이 과연 달라질까요? 밀 농사를..

배움/책 2020.08.07

당신의 별자리는 무엇인가요

내 영혼에 보내는 러브레터 당신의 별자리는 무엇인가요? 라고 물으신다면 저의 별자리는 전갈자리라고 대답하지요. 어딘가 사나워 보이고 까칠함과 공격성을 가지고 있는 전갈, 저는 제 별자리가 참 마음에 들어요. 그래서 그룹 스콜피언스 노래들도 좋아했었어요. 단지 전갈이라는 이유만으로요. 제 성격이나 행동들을 보고 엄마는 아들로 태어났더라면 하는 말씀을 자주 하곤 했는데, 저도 제 자신 남자였더라면 할 때가 많았어요. 여자여서 좋은 점 보다 차별대우 받는 불편함과 부당함이 더 많은 것 같았죠. 지금은 그런 것 다 떠나서 그냥 저로 만족하고 좋습니다. 내 안에 여성성이 강하든 남자 같은 성격이 있든지 간에 그냥 인간 정지영이 좋아요. 유현준 교수님의 전작들을 재밌게 읽어서 이번에 나온 책에 관심이 갔었어요. 제..

배움/책 2019.04.17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 세바시

꿈의 강연장, 세바시에 가다 2018/11/7 목동 KT체임버홀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 세!바!시! 그 현장에 드디어 가보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가보고 싶었던 곳인지. . . 강연장에 들어서자 세바시 로고가 정면에 보이더라구요. 그 순간 가슴이 두근두근 합니다. 평일 저녁에 녹화하는 거라 딸과 함께 막히는 도로를 인내해가며 현장에 도착했어요. 녹화 시작 전 아슬아슬하게 들어가서 자리도 없고, 서서 보나 했는데 맨 뒤에 보조 의자를 놓아주시기에 다행히 앉아서 강의를 들을 수 있었죠. 강연장이 꽤 넓었던 것 같은데, 세상을 바꾸는 데 관심있는 사람들이 어찌나 많던지 바닥에 앉은 사람, 강의 시간 내내 서서 보는 사람등 입추의 여지가 없다는 말은 이럴 때 하는가 했어요. 이번 세바시는 STEAM 교육..

배움/강의 2018.11.09

어디서 살 것인가

나와 건축의 이야기 어디서 살 것인가/유현준/을유문화사 지난 주 유현준 교수님 강의 후기를 포스팅 했었는데, 그때 강의 제목도 어디서 살 것인가였죠. 전작 는 도시를 바라보는 작가의 인문학적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면 이번 는 건축을 바라보는 인문학적 시선이라고 할 수 있겠어요. 인문학이라는 것이 결코 어려운 학문이 아니라 사람 사는 얘기, 따뜻한 사랑을 가지고 인간을 이해할려는 노력이 인문학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런 측면에서 유현준 교수의 두 책은 도시와 건축을 통해 우리의 삶을 얘기하고 싶었던 듯 싶어요. 더불어 우리가 좀 더 좋은 곳에서 좀 더 좋은 공유와 점유의 공간을 더 많이 누리도록 돕고 싶은 작가의 마음도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유현준 작가의 강의 후기는 아래 클릭하셔요.^^ 2018/1..

배움/책 2018.10.11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우리를 닮고, 담고 싶어하는 도시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유현준/을유문화사 저는 도시를 좋아합니다. 어릴 때 작은 동네, 주택에 살아서 그런지 도시가 부러웠고, 아파트를 추앙했어요. 도시는 저의 욕망을, 그리고 대다수 사람의 욕망을 담고 있는 것 같아요. 욕망을 잘 담아서 현실로 만들어주는 도시의 매력이 참 좋습니다. 예전에 미처 느끼지 못했던 도시의 새로운 매력, 그리고 그 이면에 깃들어 있는 삶과 역사들을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를 보며 새삼 알게 되었습니다. 도시는 무엇으로 살까요. . .? 사람의 걷는 속도가 얼마인지, 생각해본 적 있으신가요? 저는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단지 차에 비해서 많이 느리다 정도만 생각해봤죠. 그런데, 사람의 걷는 속도는 무려(?) 시속 4km라고 합니다. 어..

배움/책 2018.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