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부터 되찾는 일 한때 저희 가족 세 명 중에서 제가 영어를 제일 잘했어요. 잘했다는 수준이 원어민과 프리토킹이 되고, 원서 읽고, 영화를 자막 없이 본다? 그런 거 하고는 절대 거리가 멀고요. 그저 아이들 용으로 나온 얇은 그림책을 떠듬떠듬 읽는 수준이었습니다. 세 사람 중 제가 제일 잘한다는 자부심에 겁도 없이 엄마표 영어를 시작했던거구요. 저의 잘난 체에 남편이 자극 받았는지 어느 날부터 영어 공부를 시작했어요. 그러더니 토익을 900점 가까이 받아오고 영자 신문을 매일 같이 줄줄 읽는 겁니다. 아이는 자막 없이 영화를 보고 두꺼운 해리포터 원서를 즐겁게 보는 경지가 되었지요. 제가 영어책 읽어 주고 DVD 볼 때 항상 옆에 있어 주고 했는데, 그렇다면 저의 영어도 일취월장 해야 되는 거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