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한 지 일주일이 되었다. 바뀐 집에 금세 적응되는 부분이 있는가 하면, 아직은 어색한 부분이 있다. 방 세 개와 거실이 나란히 일렬로 있는 4bay는 금세 적응이 되었다. 뭐 적응이랄 것도 없이 전에 집과 같은 구조였기에 어색함 제로였다. 그 외에는 다 달라서 하나씩 둘씩 적응해나가는 중이다. 밥그릇 찾느라 수납장 다 열어보고, 믹싱볼 찾다가 어디 넣어뒀는지 기억이 안 나서 그냥 냄비로 대체하기도 했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하지만 본능만 가진 동물은 또 아니기에 바뀐 환경에 순식간에 적응하는 것은 그리 쉽지만은 않다. 우린 본능과 더불어 습관이라는 무서운 습성을 가졌기 때문. 적응하지 못하면 생존에 위협받는 정글의 생태계라면 모를까, 밥그릇 못 찾는다고, 믹싱볼이 어디 있는지 모른다고 해서 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