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편 옹야 (雍 也) 6-7 계손씨가 민자건을 비의 읍장으로 삼으려 하자, 민자건이 말하였다. "저를 위해서 잘 좀 사양해 주십시오. 만약 다시 저를 찾는 일이 있다면 저는 분명히 문수가에 가 있을 겁니다." 민자건=사과십철 중 1인. 사과십철은 공자의 제자 중 덕행, 정치, 문학, 언어에서 뛰어난 사람을 말함. 대부임에도 천자나 할 법한 행동을 일삼는 계씨 가문이 마음에 들지 않아 벼슬을 거절한 민자건. 다시 벼슬을 청한다면 멀리 초야로 떠나겠다는 엄포를 놓는다. 문수는 당시 노나라와 제나라 사이에 흐르던 강. 덕행 높은 민자건의 입장에서는 계손씨가 벼슬 청하는 것이 부정한 것이라 여겨 거절했다. 그렇다면 정당하지 못한 벼슬은 거절하는 것만이 최선일까? 벼슬에 나가 잘못된 정치를 바로 잡는 것도 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