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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엄마 생활 #1

밥 잘해주는 예쁜? 엄마 초등 5학년부터 방학 동안에 하루 한끼, 평소에는 주말에 한 끼를 아이더러 책임지라고 했다. (아이를 너무 부려 먹는 겁 없는 엄마) 요리에 별 관심 없는 나와 달리 아이는 이것저것 만들어 보는 것을 좋아했고, 베이킹도 곧잘 하기에 밥 한 끼 만드는 건 큰 어려움 없이 해 낼 거라 생각했다. 또 시켜보니까 그럭저럭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내서 더 믿고 맡길 수 있었다. 작년 한 해 거의 집에 있어서..

일상 2021.03.23 14

오렌지가 실어다 준 익숙한 동네 냄새(다 같이 돌자 동네 한바퀴)

이사하고 나면 꼭 동네 투어를 한 번씩 한다. 새롭게 살게 될 동네에는 무슨 가게들이 있고, 급할 때 찾게 되는 약국이며 병원은 어디에 붙었는지 알기 위해서다. 몇 년이 될지 모르지만 사는 동안 불편함 없이 지내려면 동네 투어는 필수다. 지난 주말 남편과 함께 동네 투어를 했다. 먼저 아파트 단지 내를 돌며 남편에게 관리 사무실 위치를 알려주고 커뮤니티 이용 방법도 설명해주었다. 아파트 밖으로 나가봤다. 정문 앞 길..

일상 2021.03.21 13

봄의 전령사 쑥이 왔다

오래전 고전평론가 고미숙 선생님에게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선생님의 저서 동의보감에 관련된 강의였는데, 강의 내용 대부분을 다 잊어먹고 한 가지만 기억하고 있다. "언제부터 봄일까?" 2월 4일 입춘이 되면 봄인지... 3월 새학기 시작될 때가 봄인지... 아니면 아예 벚꽃피는 4월이 봄인걸까? 선생님은 2월도 3월도 4월도 다 봄이 오는 때라고 하셨다. 2월 4일 입춘은 하늘에 봄이 와서 대기의 찬 기운이 서서히 봄기운으..

일상 2021.03.19 13

진보 정권이 들어서면 왜 집값이 오를까?

진보 정권은 공공, 공정, 공평에 치중한다. 왜? 자본주의 제도 아래 사는 우리는 공산국가와 달리 사유재산 소유가 가능하다. 사유재산이 인정되기에 개인의 노력에 따라 재산이 늘어나고, 또 늘어난 쪽으로 재화는 더 몰리게 된다. 그런데 아무리 노력해도 가난한 사람은 가난을 벗어나기 힘들다. 애초에 운동장이 기울어져있기 때문. 그래서 기회가 평등하지 않고, 과정은 공정하지 않으며 결과는 정의롭지 않은 일들이 많았..

일상 2021.03.18 16

디지털이 점점 어려워지는 나이, 소외되고 싶지 않다

4~5년 전쯤 프린터를 교체해야 할 시기가 되어서 어떤 거로 바꿀까 고민을 잠시 했다. 가성비도 따져보고 브랜드도 고려하다가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여러 기능을 다 쓸 수 있는 복합기로 결정했다. 이전에는 프린터만 이용해왔기에 스캐너, 복사, 팩스 기능을 집에서 쓸 일이 있을까 반신반의했는데, 신기하게도 사고 나니까 여러 기능을 사용할 일이 생겼다. 복합기는 사용 방법이 어렵지 않아, 디지털에 자꾸 뒤처지는 나에..

일상 2021.03.17 17

무인도 탈출기(고딩 1주일 후기)

이사와 아이 고등학교 입학이 며칠을 사이에 두고 진행되었던 탓에 아이는 새집 적응과 더불어 학교 적응도 함께 해야했다. 고등학교엔 중학교 1학년 때 같은 반 친구였던, 그러나 일찍이 전학을 갔던 친구 1명(그 친구는 다른 반) 외에는 아는 친구가 전혀 없어 입학식 날 무인도에 있다가 살아 돌아왔다고 말했던 딸. 그래도 한 주 등교하고 한 주는 온라인 수업이니 무인도에 있는 기분도 주 5일만 느끼면 될 것 같아서 신경..

일상 2021.03.16 16

잦은 이사가 만들어 주는 집에 대한 생각들

이사한 지 일주일이 되었다. 바뀐 집에 금세 적응되는 부분이 있는가 하면, 아직은 어색한 부분이 있다. 방 세 개와 거실이 나란히 일렬로 있는 4bay는 금세 적응이 되었다. 뭐 적응이랄 것도 없이 전에 집과 같은 구조였기에 어색함 제로였다. 그 외에는 다 달라서 하나씩 둘씩 적응해나가는 중이다. 밥그릇 찾느라 수납장 다 열어보고, 믹싱볼 찾다가 어디 넣어뒀는지 기억이 안 나서 그냥 냄비로 대체하기도 했다. 인간은 적..

일상 2021.03.15 21

이사 후유증

내가 직접 몸을 써서 짐을 나르지 않았는데도 삭신이 쑤시고 결린다. 몇해 전만해도 고된 줄 모르고 마냥 즐겁게 이사를 했는데, 한해 두해 나이 먹어가며 이사는 더 고되게 다가온다. 이사 전문가들에게는 짐싸는 건 일도 아니고 짐 푸는 것도 일사천리로 착착 진행되었다. 우리 가족의 생활 턴전이 단 몇 시간만에 한 트럭에 다 옮겨담아 지는 게 너무 신기했다. 레고 조립하듯 요렇게 조렇게 짜맞춰 트럭안에 들어갔다가 새..

일상 2021.03.08 19

자동차 연료 경고등이 켜지면

운전을 시작한 지 20년이 훌쩍 지났다. 고속도로 국도 가릴 것 없이, 여러 지방을 넘나들며 운전을 해왔다. 그러나 나의 운전 경력은 거의 시내 주행으로만 쌓아왔다고 할 수 있다. 난 운전하는 것을 좋아한다. 운전을 좋아하기에 더 편안한 운전을 할 수 있는지도 모르겠다. 남편은 운전을 싫어해서 가족이 함께 움직일 때면 주로 내가 운전하는 편이다. 둘 다 운전을 싫어했으면 어쩔뻔했을까 생각하니 그런 면에서는 잘 만난..

일상 2021.03.05 12

<모집> 김리하 작가님 저자특강 <내가 유난히 좋아지는 어떤 날이 있다>

지난 주에 김리하 작가님의 첫 에세이 <내가 유난히 좋아지는 어떤 날이 있다> 소개를 했었어요. 벌써 많은 분들이 읽으시고 나를 좋아하는 어떤 날을 만들고 싶은 마음이 생기셨다는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입소문이 나면 글을 쓰신 작가가 누구인지 궁금해하기 마련이죠. 소곤소곤 입으로 전해지는 소문에 랜선을 타고 급속도로 퍼지는 소문까지 더해져서 김리하 작가님의 특강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인기 많을 것으..

강의 2021.03.04 18

인기글

몸이 하는 말, 마음이 전하는 소리

응급실 살려는 사람, 살리려는 사람 그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피와 땀의 드라마 몸과 마음은 떨어지려야 떨어질 수 없는 혼연일체임을 다시 한번 느꼈다. 몸을 쉴 틈 없이 과하게 움직이면 마음이 괴롭고 마음을 심하게 쓰면 몸이 덩달아 몸살이 나기도 한다. 그걸 알면서도... 한 달여 동안 마음을 호되게 썼다. 자기 계발한다고 아등바등해도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 뭐라도 해봐야겠다 싶어 이거 저거 궁리하느라 마음 쓰고,..

일상 2021.02.10 27

어제를 보며 오늘이 더 나은 날인지 알아간다

작년엔 전대미문의 코로나 위기를 겪으며 혹독하게 훈련이 되어서 그런지 올해는 학사 일정에 맞춰 3월에 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예년보다 준비해야 할 것이 더 추가되기는 했지만, 학교 가는 아이의 얼굴에 설렘이 가득하다. 이 시국에 학교에 가도 걱정, 가지 않아도 걱정이라고들 하지만 그럼에도 아이는 학교에 가는 것이 기대되고 즐겁고 한 것은 어쩔 수 없나 보다. 과연 입학식이 제대로 진행될까 했는데, 백신 접종 소..

일상 2021.03.03 22

잦은 이사가 만들어 주는 집에 대한 생각들

이사한 지 일주일이 되었다. 바뀐 집에 금세 적응되는 부분이 있는가 하면, 아직은 어색한 부분이 있다. 방 세 개와 거실이 나란히 일렬로 있는 4bay는 금세 적응이 되었다. 뭐 적응이랄 것도 없이 전에 집과 같은 구조였기에 어색함 제로였다. 그 외에는 다 달라서 하나씩 둘씩 적응해나가는 중이다. 밥그릇 찾느라 수납장 다 열어보고, 믹싱볼 찾다가 어디 넣어뒀는지 기억이 안 나서 그냥 냄비로 대체하기도 했다. 인간은 적..

일상 2021.03.15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