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책

작은가게 성공 매뉴얼 조성민 저자 특강

꿈트리숲 2019. 7. 5. 06:55

성공이란 성장과 성장 사이에 있는 하나의 마디

 

 

제가 매주 토요일 아침 참여하는 독서 모임이 있습니다. 인천 송도에서 진행되는 나비 모임인데요. 2년째 나가고 있어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춥거나 덥거나 매주 나가고 있지요. 독서모임 회원분들을 만나 책 얘기 나누는 것도 좋은데 가끔 책의 저자분들이 오셔서 강연을 해주실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땐 더할 나위 없이 기쁜 마음으로 딸까지 데리고 꼭꼭 참석하고 있어요. 지난 615일에 <나는 스타벅스보다 작은 카페가 좋다>, <작은 가게 성공 매뉴얼>의 저자 조성민 작가의 강연이 있었습니다. 작가는 대전의 카페허밍을 운영하고 있는 CEO이기도 하지요.

 

토요일 아침 7시를 맞춰 오느라 대전에서 새벽 3~4시부터 준비해서 오셨대요. 그럼에도 피곤한 기색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작두타신 것 마냥 강의를 어찌나 재밌게 하시는지요. 그동안 얼마나 많은 지역을 누비며 강의를 하셨는지 관록이 팍팍 느껴지더라구요. 연배가 저보다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참 배울게 많은 분이라 느꼈어요.

 

 

저자의 첫 번째 책인 <나는 스타벅스보다 작은 카페가 좋다>가 창업에 포커스가 맞춰졌다면 <작은 가게 성공 매뉴얼>은 사업을 유지하고 성장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진 책이에요. 강의에서 저자의 노하우들을 아낌없이 풀어주셨는데요. 저자이기 이전에 경영자이다 보니 그 위치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고난과 역경도 많았더라구요. 그 과정들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지내오신 경험들이 사업을 하건 하지 않건 간에 우리 인생 경영에 다 적용할 수 있는 것들이어서 귀 쫑긋하고 들었습니다.

 

 

전 강의 내용 중에 대나무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대나무는  매끈하게 쭉 자라는게 아니라 한 두어 뼘 자라고 마디가 생성되고 또 자라고 하잖아요. 조성민 작가는 성공이란 성장과 성장 사이에 있는 하나의 마디에 불과하다고 얘기를 합니다. 짧은 성공에 집중하지 말고 성장에 초점을 맞추면 평생 끝없이 할 수 있다는 거죠. 성공만 목표로 가다보면 기나긴 성장 단계를 견디어 내는 것이 지루하고 힘들 수 있어요. 설사 버티어 냈다고 해도 긴 시간 버틴 것에 대한 보상 치고는 성공의 쾌감이 신기루처럼 너무 빨리 사라져버립니다. 성장에 집중하면 긴 시간 버틴다는 것 보다는 과정 하나하나가 다 즐겁고 재밌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그 과정 중에 하나의 이벤트처럼 성공이 주어지면 충분히 그 기분을 누리고 또 다음 성장에 몰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진짜 큰 성공은 운의 영역이고 그래서 하늘에 맡긴다면 하늘을 향해 마디를 쌓아 올라가는 데는 성공보다 성장이 더 큰 역할을 해내지 싶어요.

 

강의 초반에 영상을 하나 보여주셨는데요. 일본의 유치원인지 초등 저학년 아이가 뜀틀을 하는 장면이었어요. 몇 번을 시도해도 넘을 수 없을 만큼 자신의 키보다 훨씬 큰 높이였는데 친구들의 응원을 받고 거뜬히 넘더라구요. 인간의 잠재력은 상상을 초월하는구나 싶고, 곁에서 응원을 해주며 믿어주는 사람들의 역할 또한 꼭 필요하다 느꼈습니다. 어린 아이 못지않게 어른도 살아가면서 자신 안에 잠든 잠재력을 발휘하고 믿어주고 응원해주는 아군이 많다면 성공한 삶 일거라 생각해요.

 

우리 인생에도 몇 번이나 시도해보지만 넘을 수 없는 뜀틀 하나쯤 있을 겁니다. 낮은 뜀틀은 살면서 이미 넘어 봤기에 눈에 들어오지 않고, 또 너무 높은 것은 아예 우리 시야에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가 인식하는 뜀틀은 우리 시선에서 약간 높은 그래서 도전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높이일텐데요. 이때 '한번 시도해볼 수 있겠어?' 물어봐주고 도전을 지켜봐주는 멘토가 옆에 있다면, 응원하고 믿어주는 동료나 가족, 친구가 있다면 그 도전은 외롭지 않을 것입니다. 힘들지만 끝까지 해내고 싶은 목표가 될 거에요.

 

p 57 수잔 피스크와 크리스 말론의 말처럼 이제는 사람 냄새나는 관계성에 주목하는 관계 르네상스 시대가 왔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좋은 느낌을 줄 수 있는지, 그다음 어떻게 관계를 맺고, 어떤 감성을 나눠야 할지 고민해야 하는 시대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자는 매출의 본질은 돈이 아니라 고객이라고 했어요. 그만큼 장사는 사람이 중심이 된다는 얘기일텐데요. 물건을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작은 가게뿐만이 아니라 큰 기업도 개인에게도 계속 가게하는 힘일거라 생각합니다. 성공이 더디다면 그릇을 더 키우고 있구나 여기고, 나의 현실은 내가 이제까지 생각한 결과라 받아들이며 현실 너머의 나를 상상해볼 수 있어야 계속 성장하겠지요. 나는 계속 성장한다고 믿고, 내 눈 앞의 뜀틀은 믿어주는 사람들과 함께 넘는다고 말하는 내가 되어보고 싶습니다. 나는 믿는 대로 되고 말하는 대로 되는 참 신기하고도 충직한 사람입니다.

 

조성민 작가가 그날 입고 오신 티셔츠가 굉장히 멋있다며 사고싶다고 한 딸, 작가님이 직접 보내주셨어요. 감사합니다, 작가님^^


사인 필체가 넘 멋있어 여쭤봤더니 친절히 펜 종류까지 써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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