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인문학 92

생각하는힘 노자인문학

나를 표현하고 비우기 생각하는힘 노자인문학/최진석/위즈덤하우스 우리나라 대표적인 노자 장자 연구가이신 최진석 교수님 강의를 즐겨 들어요. 최진석 교수님은 철학 강의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주는데 앞장 서고 계신 분입니다. 책을 먼저 읽다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강의를 듣고 하다보니 책을 읽으면 교수님의 음성이 지원되는 것 같아 더 재밌습니다. 제가 철학을 전공했던 것도 아니고 딱히 철학에 큰 관심도 없었는데 살면서 점점 철학이 필요하다 느껴져요. 철학이라는 좀 더 깊고 넓은 시각을 갖게되면 생각하고 결정할 때 좌고우면 덜 할 것 같거든요. 나와 남을 이해하는데도 더 도움이 될 것 같구요. 그래서 논어도 읽게 되었는데요. 논어 공부할 때 간간히 도가에 대한 얘기가 나오기도 하고 유교와는 다른 얘기를 하는..

배움/인문학 2018.12.24

격몽요결

공부의 시작 격몽요결/이이/을유문화사 올해도 어김없이 수능이 끝나고 학생들은 원하는 학교, 학과에 혹은 성적에 맞춰 진학을 하게 되겠죠. 저의 조카 중 한명도 올해 수능 시험을 봤어요. 올 한해 동안 가족 모임에서 얼굴을 볼 수 없어 위로랄까 격려를 할 기회가 없었는데요.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요즘은 수험생있는 집에는 어디에 원서를 내는지 합격했는지 등의 질문을 안하는게 상식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먼저 말하기 전에는 묻고 싶어도 꾹 참고 있습니다. 제 딸은 수학능력평가가 수학시험 보는 건줄 알아요. 그래서 영어수학능력평가는 영어로 수학시험 보는거냐며 영어 선생님께 물었다고 하더라구요. 보습학원이나 입시학원을 다닌 적이 없고, 저도 딱히 수능이 어떤 것이다 말해준 적 없어 그런지 수능에 대해서..

배움/인문학 2018.12.18

노르웨이의 숲

상실의 시대를 빠져나와 노르웨이의 숲으로 노르웨이의 숲/무라카미 하루키/민음사 젊을 때(뭐. . . 지금도 충분히 젊습니다만.^^) 남녀상열지사를 다룬 통속 소설쯤으로 생각하고 읽은 책이 있어요. 인데요. 학교 도서관에 족히 열권은 꼽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 책이라면 굉장히 재밌거나 아님 심오하거나 둘 중 하나일거라 생각했는데, 저에게는 이도저도 아닌 느낌. 특히나 육체적인 사랑을 나누는 장면이 나오는 책들은 별로라 생각했기에 크게 감명깊게 남은 책이 아니었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흘러도 이 책은 절판되지가 않아요. 원래 제목으로 다시 출판되고 예쁜 표지로 변장해서 서점의 좋은 자리에 위치하고 있더라구요. 서점 갈때마다 드는 생각은 저 책이 재밌었나? 아니면 하루키라는 작가의 유명세로 계속 팔리는건가?..

배움/인문학 2018.12.13

최고의 선택

자신을 부정하는 용기 최고의 선택/김형철/리더스북 서점 쇼핑 중 책 제목에 이끌려 그 자리에서 보다가 얼른 집어온 책입니다. 재밌어서요. 현대의 철학자가 옛날 철학자의 이론을 가지고 오늘날 어떻게 살아갈지 알려주는 내용인데요. 유명한 철학자 22명이 등장해요. 각 철학자의 대표 이론으로 우리가 처한 여러 문제를 짚어주고 어떻게 생각하면 될지를 알려줍니다. 그렇다고 해답을 바로 알려주지는 않아요. 한 챕터가 끝날 때 마다 딜레마에 빠지는 질문들이 한 가지씩 있는데요. 쉽게 답을 내기가 어려운 질문들입니다. 책의 저자 김형철 교수님은 철학자에게 지혜를 구하지 말고 지혜를 구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합니다. 질문을 질문하는 사람, 그 사람이 최고의 길을 갈 수 있다고 말이죠. 좋은 내용들이 많아서 한 가지..

배움/인문학 2018.12.11

아이네이스 - 4

과거는 히스토리, 미래는 미스테리, 현재는 선물 아이네이스를 얘기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 인데요. 그리스 작가인 호메로스가 트로이 전쟁을 바탕으로 쓴 서사시에요. 일리아스는 일리움의 노래라는 뜻입니다. 일리움은 트로이를 일컫는 또다른 명칭이지요. 오디세이아는 오디세우스의 노래라는 뜻이에요. 일리아스는 아킬레우스와 헥토르의 결전까지 내용을 담고 있구요. 오디세이아는 트로이 전쟁 후 고향으로 돌아가는 오디세우스의 방랑기입니다.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의 내용이 아이네이스와 많이 흡사해요. 아이네이스 1권부터 6권까지는 오디세이아와, 7권부터 12권까지는 일리아스와 비슷합니다. 호메로스와 베르길리우스는 살았던 시대도 나라도 다른데 어떻게 이런 일이? 요즘으로 치면 표절인가. . ...

배움/인문학 2018.11.21

아이네이스 - 3

아이네아스의 그 지난한 여정 아이네아스, 앙키세스, 그리고 아스카니우스/지안 로렌조 베르니니 지난주 두번의 아이네이스 이야기에 이어 오늘은 아이네이스의 본격적인 내용으로 들어가 볼까 합니다. 운좋게도 아이네이스 글이 다음 메인 화면에 노출 되어서 그런지 제 블로그 글 중에서 인기 글 순위에 랭크되었어요. 저는 고전 문학이라 읽는 사람이 거의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많은 분들이 티는 내지 않지만 은근 다 고전 문학에 관심이 있었던 듯 싶어요. 그 인기글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클릭해주세요.~~2018/11/15 - [Book Tree/북스타트] - 아이네이스 2018/11/16 - [Book Tree/북스타트] - 아이네이스 - 2 1권 - 아이네아스 일행이 카르타고에 도착하다 지난 번 글의 마지막이 아이네아..

배움/인문학 2018.11.20

아이네이스 - 2

내부의 적이 더 무섭다 트로이 시내로 트로이 목마를 끌고 가는 행렬/조반니 도메니코 티에폴로/1773년 어제에 이어 아이네이스 이야기를 계속합니다. 아이네이스는 트로이 멸망 직후부터 이야기가 시작되는데요. 트로이 목마 얘기는 많이 들어보셨을거에요. 그리스 연합군이 거대한 목마를 만들어 트로이 성 안으로 잠입해서 트로이를 멸망시켰다는 얘기요. 저는 트로이 전쟁이 왜 일어났는지도 궁금했어요. 무엇때문에 10년 동안이나 전쟁을 했을까 하고 이책 저책 찾아 보다가 그 전쟁의 내막을 알게되어 완전 흥미진진했습니다. 10년간 지킨 나라가 한순간의 판단 잘못으로 망하는 것을 보면서 외부의 적보다 내부의 적이 더 무섭다 생각이 들기도 했구요. 또 제 1선에서 싸우는 군사들도 중요하지만 전략을 짜고 명령을 내리고 의사 ..

배움/인문학 2018.11.16

아이네이스

관심의 등불은 열망의 들불이 되어 아이네이스/베르길리우스/천병희/숲 저와 독서 모임하는 지인중에 한 분이 이지성 작가가 말했던 '아이네이스'를 한번 읽어 보는 건 어때요? 라고 말한적이 있었어요. 좋은 생각이다 말은 했지만 아이네이스가 어떤 내용인지 전혀 모르고 있었죠. 이지성 작가의 책에서 인문고전을 언급할 때 등장했던 책이라는 정도, 베르길리우스의 작품이다 정도만이 아는 내용 전부였어요. 칼비테 교육법 많이 들어보셨을거에요. 발달장애를 가진 아들을 천재로 키워낸 아버지의 교육법입니다. 이지성 작가의 책에서 그 교육법이 소개가 되었어요. 언급된 내용 중에 칼비테 아빠가 칼비테 어릴 때 아이네이스를 읽어주었다는 것인데요. 그렇다면 우리부터 한번 읽어 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시도를 하게 되었어요. 한번 ..

배움/인문학 2018.11.15

여덟 단어

나를 일으켜 세우는 삶의 지침서 여덟 단어/박웅현/북하우스 좋은 음악은 세월이 흘러 들어도 유치하다거나 시대에 맞지 않다거나 하는 느낌이 전혀 없어요. 저에겐 좋은 음악과 같은 책이 있어요. 바로 박웅현 작가의 여덟 단어입니다. 이 책을 만난지는 5년이 쬐끔 지났는데, 여전히 살아 움직여서 저를 독려합니다. 여러번 봐도 책 표지는 바랠지언정 안에 내용들은 모두 주옥같이 반짝반짝 빛나요. 마음이 흔들릴 때, 머리가 번잡할 때, 새로운 뭔가를 시작할 때 한번씩 다시 보면 혼란이 가라앉고, 정리가 되고 본질을 보는 눈이 생기는 것 같아요. 그래서 좋은 책은 곁에 두고 때때로 봐야 한다고 여러 책에서 말하는가봐요. 여덟 단어도 논어와 마찬가지로 저의 스테디 셀러에 저장되어 있습니다. 2012년 저자가 20, 3..

배움/인문학 2018.10.19

페터 비에리의 교양수업

교양의 완성 교양수업/페터비에리/은행나무 교양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교양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교양이 뭔지 고민해본 적도 없고 교양인에 대해 나름의 정의를 내려 본 적도 없어요. 그저 학교에서 어렴풋하게 그려준 이미지만을 좇으며 이런 모습, 저런 모습을 따라했어요. 대학 시절에는 책을 손으로 들고 다녀야먄 교양있어 보이는 줄 알고 힘들어도 굳이 팔에 끼고 다녔구요. 음악회 가서는 제때 박수 치려 음악에 집중 못하기도 하고, 또 명품을 걸쳐야 교양인 처럼 보이는 줄 착각하기도 했어요. 보이는 이미지만을 교양이라 여겼던 것 같아요. 유행을 따라 가기도 하고 혹은 유행이 아니더라도 고상해 보이는 모습을 찾으려 했던 것을 보면 교양이 내면에서 나온다는 생각은 못했던 것이죠. 교양의 ..

배움/인문학 2018.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