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인문학 92

도덕경 함께읽기

같이 읽어서 더 재밌는 도덕경 함께읽기 제가 도덕경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최진석 교수님의 강의나 책을 접하면서 한번 읽어 봐야지 생각을 하게 되었고요. 그리고 의 저자 채사장이 소개하는 지식인의 서재에서 추천하는 책 리스트에 이 있어서 또 한번 마음을 굳히게 되었습니다. 읽기 전에 에 대한 생각만 할 때는 책 제목에서 풍기는 역사와 분위기에 눌려서 어려운 책이라 짐작했어요. 그런데 막상 읽어 보니 그렇게 또 이해 못할 책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해설을 써주신 분의 풀이가 현실의 사례를 들어 설명을 해주셨기 때문인지 요즘의 세태와 맞아서 전 이 참 현대적인 시각을 가지는 책이다 생각도 하게 되었지요. 혹시 ‘숭례문학당’ 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인문학 학습공동체인데요. 글쓰기, 토론, 스피치, 독서..

배움/인문학 2019.04.09

토지 3

토지는 누구에게나 공평한 땅이었다. 주말 잘 보내셨어요? 꽃들이 일제히 봉기를 하는 시기라 집에만 있기가 다소 미안한 감이 없지 않아요. 겨우내 준비하고 바야흐로 봄을 맞아 꽃망울을 터뜨리는데, 어찌 봐주지 않을 수 있겠어요. 그래서 주말 꽃 나들이를 해볼까 했는데, 날이 차고 미세먼지도 발목을 잡고, 비까지 흩뿌리니 찬란한 봄을 만끽하는 건 다음으로 미뤄뒀습니다. 오늘은 월요일, 토지 이야기 이어가는 날입니다. 지난 1, 2권 후기를 무사히 끝내고 나니 여기저기서 토지 얘기를 듣게 됩니다. 남편은 저에게 줄거리를 맡겨 논 것 마냥 계속 얘기해달라고 하고요. 본인은 읽은 지 오래되어 이야기가 가물가물 하다는군요. 전 버튼만 누르면 나오는 토크박스가 아닌데 말이죠. 글이든 말이든 제 얘기를 듣고 싶어 하는..

배움/인문학 2019.04.08

토지 2

서서히 시작되는 균열 토지 1권의 얘기는 링크 참고해주세요. 2019/03/25 - [Book Tree/북스타트] - 토지 1 지난주에 이어 토지 2권의 얘기를 시작합니다. 본격적으로 사건이 한 두 개씩 전개되고, 인물들도 눈에 익다 보니 1권보다 책장 넘어가는 속도가 훨씬 빠르네요. 1권의 주 인물은 용이와 월선이 강청댁이었다면 2권의 인물은 귀녀, 평산이, 강포수, 최치수라고 생각합니다. 외세가 들어오지 않고, 나랏일을 보는 사람들이 각자 자기 이익에 빠져있지 않았다면 별다른 사건없이 조용히 흘러갔을 평사리인데요. 그런데 중앙에서부터 시작된 세상의 변화가 저 멀리 평사리에도 감지되면서 굳건하기만 할 것 같았던 최참판댁과 마을 사람들의 관계에도 조금씩 균열이 생기게 됩니다. 양반이라는 중심축을 끼고 최..

배움/인문학 2019.04.01

토지 1

땅에서 시작된 기나긴 여정 오래전 토지를 1, 2권 읽다 만 제게 남편이 토지 완독을 권했던 적이 있었어요. 본인이 읽어보니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필독서인것 같다고 하면서요. 그도 그럴 것이 남편은 토지를 읽으며 울기도 하고 중요부분 필사도 하고, 단상을 쓰기도 했으니까요. 예전에 제가 토지를 읽다 말았던 것은 아마도 토지의 무게를 감당하기 버거웠던 것 같아요. 라는 대작이 주는 분위기, 방대한 양이 주는 압박감, 그리고 수많은 등장인물을 기억하고, 사건의 연관성을 살펴야 하는 세심함 등이 그 무게가 아니었나 싶어요. 언젠가 다 읽을 날이 오겠지 생각만 하고 있다가 독서모임 지인분들하고 함께 읽기로 했습니다. 이제 1권을 읽은 것 뿐이지만 대작을 읽게 되어서 뿌듯하고요, 또 박경리 작가..

배움/인문학 2019.03.25

코스모스

우리는 모두 별에서 온 그대 첫 시작은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이었습니다. 독자가 편하게 읽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는 것이 기본이다. 기본을 지키기만 하면 최소한 못나지 않은 글은 쓸 수 있다. 여기에 나름의 개성을 입혀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면 훌륭한 글이 된다. 그런 글은 저마다 다르게 훌륭하다. 와 과 가 바로 그렇다. 서로 다르지만 모두 훌륭한 글이다.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p 175] 토지는 2권까지 읽어봤어요. 자유론은 뭔 말인지 모르고 읽어봤어요. 그런데 코스모스는 읽어보지 않은 책이었죠. 훌륭한 글을 쓰려면 저 책을 읽어 봐야겠구나 싶었어요. https://youtu.be/VB21pHr7NZw (유시민의 성장문답) 코스모스 읽기에 마음을 굳히게 된 두 번째 계기는 유시민의 성장문답입니다...

배움/인문학 2019.03.19

인문학 공부법 실천편

2500년전 공자와의 점심값 독서를 하다보면 계획을 세워 읽는 책도 있지만 그때 그때 마음에 와닿는 책을 읽을 때도 있어요. 그렇게 읽다 보니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어제 책의 연장선인 것 같습니다. 어제 글을 올렸던 강상중 선생님의 에서 독서법 얘기를 했었는데요. 그 책은 독서법에 관한 이야기가 주는 아니었지만 나답게 살기 위해, 일의 의미를 찾기 위해 독서를 해야 한다는 뜻에서 강상중 선생님의 독서법을 소개 했었습니다. 선생님의 독서법은 책의 분류를 통한 개괄적 독서법이었다면 오늘 책은 그 중에서도 인문학에 포커스를 맞춰서 좀 더 상세한 공부법을 알려주는 것 같아요. ‘2500년 전 공자와의 대화’ 이 말은 제가 남편에게 독서를 처음 권할 때 했던 말이에요. 신혼 초에 책을 읽지 않는 남편에게 왜 책을..

배움/인문학 2019.02.22

사피엔스 - 2

우리는 어떤 존재가 되고 싶은가? 어제에 이어서 사피엔스 두번째 이야기 시작합니다. 전날 글을 쭉 쓰고 보니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긴 호흡이 필요할 것 같아 2부로 나눴어요. 짧게 쓰면서도 의미를 잘 전달하는 글을 쓰고 싶은데. . . 아직은 갈 길이 머네요. 언젠가 그런 날이 언젠가 오겠죠.2019/01/14 - [Book Tree/북스타트] - 사피엔스 - 1 사피엔스 첫 번째 글은 요기 링크 참고 하셔요. 어제 유시민 작가와 유발 하라리의 역사 연구의 이유를 말씀드리고 마무리 했는데요. 저는 역사 연구라 하면 좀 거창하게 느껴집니다. 단지 이전에 여러 학자들이 진실인 듯 가설인 듯 서술해 놓은 책이 재밌을 뿐이거든요. 그리고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그 말이 역사 공부의 필요성을 느끼..

배움/인문학 2019.01.15

사피엔스 - 1

우연에서 시작 된 사피엔스 인간은 권력을 획득하는 데는 매우 능하지만 권력을 행복으로 전환하는 데는 그리 능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유발 하라리의 서문에 나오는 말입니다. 방대한 분량의 저작물인 가 어쩌면 저 한 문장으로 인해 시작이 되었으리라 저는 추측합니다. 농업혁명으로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이 되었고 과학혁명으로 어제 보다 더 나은 오늘을 사는데도 불구하고 인류는 만족을 모르고 어딘가에 있을 파랑새를 계속 찾고 있습니다. 생이 다할 때까지 나만 불행하다고 끙끙 앓다가 끝내 파랑새는 못 볼 수도 있어요. 인간은 왜 슬픈가? 세상에는 왜 악이 존재할까? 왜 고통이 존재할까? 왜 착한 사람에게 나쁜 일이 일어날까? 그리고 신은 존재하는가? 이런 고민들, 하라리 개인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의 시작이 '인류는 ..

배움/인문학 2019.01.14

아이를 위한 하루 한 줄 인문학

겸손의 의미 아이를 위한 하루 한 줄 이라는 문구에 책을 집어 들었는데, 읽다 보니 아이 보다는 절 위한 책 같았어요. 책 속에서 아이를 가르치기엔 많이 부족한 저 자신이 보입니다. 제 몸을 통해 아이가 나오긴 했지만 아이는 저와는 별개로 완성된 존재라는 생각이 들어요. 몸도 마음도 쑥쑥 크는 아이의 성장을 따라가려면 키는 이제 어찌 해볼 도리가 없지만 마음은 아이와 보조를 맞추고 싶어 안테나를 세우고 있습니다. 10대 청소년과 말이 통하는 엄마이고 싶고, 적절한 유머로 아이를 웃게 하는 엄마이고 싶어요. 방학하면서 학교 신문을 가지고 왔는데, 거기에 줄임말 문제가 나와있었어요. 딸이 문제내고 저와 남편이 맞추기 했는데 제가 더 많이 맞췄어요. 왠지 10대와 통하는 것 같아 뿌듯합니다. 줄임말을 알고 있..

배움/인문학 2019.01.07

퇴근길 인문학 수업

옳음을 말할 수 있는 연대 고인돌이라는 인문학 수업이 있어요. 제목만 봐서는 역사 수업같은데요. '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의 앞 글자만 딴 인문학 수업입니다. 저는 이런 강의가 있는 줄을 책을 보고 알게 되었어요. 서울시의 여러 도서관에서 6년째 진행되어오고 있다 하네요. 6년 진행해 온 결과물이 이라는 책으로 나왔습니다. 좋은 프로그램들이 많지만 거리와 시간적 제약 때문에 참석하지 못한 분들이 계시다면 읽어 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저도 고인돌 수업에 못가본 아쉬움이 있지만 이전 수업은 책으로 대신할까 합니다. 퇴근길 인문학 수업은 멈춤, 전환, 전진의 부제를 달고 총 3권으로 출간되었어요. 지금 가고 있는 길이 뭔가 아니다 싶으면 일단 멈추고 그런다음 방향 전환을 해서 다시 새 길로 전진하라는..

배움/인문학 2018.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