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책

속독/속습

꿈트리숲 2018. 8. 31. 08:10

독서는 남는 장사

1년에 500권 마법의 책읽기/소노 요시히로/물병자리  성공 독서전략/사이토 에이지/북포스

책을 계속 읽다보니 읽고 싶고 읽어야 할 책들이 점점 쌓여가요. 누구 한명 읽으라고 강요하는 사람은 없는데, 점점 읽을 책들이 늘어가는게 신기하네요.ㅎㅎ 이런걸 자발적 동기부여라고 하겠죠.^^ 어찌됐든 책 읽는 속도가 책 쌓이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버퍼링이 자꾸 발생해서 자연스레 속독에 관련된 책들도 읽게됩니다. 여러 비법을 전수하는 책들도 있고, 그냥 많이 읽다보면 어느 순간 빨라지더라 하는 책들도 있어요. 그래도 우선은 즐거움, 책을 읽는 것이 즐거워야 한다는 명제는 변함없어요.

6월달에 바인더 독서법&글쓰기 관련해서 유성환 작가의 저자특강 포스팅했었는데요. 그때 작가님이 추천해주신 독서법 책들을 오늘 소개할까 합니다. 두 책 모두 일본 작가의 책입니다. 일본은 출판시장이 우리 나라보다 몇배는 더 크다고 들었는데, 독서법, 속독술에 관한 책도 종류가 다양하네요. 우리나라에도 자신만의 속독법으로 단기간에 엄청나게 많은 독서를 하신 분이 계시죠. 많이들 알고 계시는 김병완 작가입니다. 초의식 독서법, 퀀텀 독서법등의 책을 출판해서 독서법 관련 강의도 하고 계시죠. 저는 초의식, 퀀텀 둘다 따라해보다 중도에 작심삼일로 끝나버려서 효과가 있었다 없었다 말할 수는 없는데, 뭐든 꾸준히 하면 소기의 성과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1년에 500권 저자는 난독증을 극복하고 속습법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속습법은 기존의 속독법에 뇌과학과 인지심리학을 접목한 거라고 하는데요. 난독증이었던 작가가 속독이든 속습이든 책을 많이 읽게 된 계기는 역시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시작이었던 것 같아요. 자발적 동기가 생겨야 즐겁게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속습법은 지식을 쌓아가는 읽기라고 합니다. 빨리 읽으면 많이 읽을 수 있다가 아니라 많이 읽으니까 빨리 읽게 된다는 개념이라고 하는군요. 저도 책을 읽을 때 많이 읽어봤던 분야의 책은 후루룩 넘어가는 것 같고요, 생소한 분야의 책은 한장 한장 넘어가는 게 더디더라구요.

1년에 500권 마법의 책읽기는 이 그림 한장으로 책 전체의 내용을 거의 다 담았어요. 점화하기는 책을 본격적으로 읽기 전에 먼저 페이지를 쭉 넘겨보며 많이 등장하는 키워드 찾기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아요. 스키밍은 대략적으로 훑어보기, 트레이싱은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는 통독으로 책 마다, 혹은 자신이 갖고 있는 지식의 양에 따라 독서법을 달리한다는 내용입니다.

속독법의 또 다른 책 한권은 사이토 에이지의 부자나라 임금님의 성공 독서전략입니다. 여기서는 책 한권을 30분안에 끝내는 방법을 알려주네요. 정독을 하는 저에겐 무리입니다. 그래도 읽어보고 저에게 필요한 것만 취할려고 해요. 책을 소중하게 아끼는 물건으로 떠받드는 것이 아니라 책은 내가 부릴 수 있는 최고의 신하로 여기라는 설명이 독특했어요. 우리 주변에는 훌륭한 신하들이 넘쳐나고 있다구요. 1년에 500권 마법의 책읽기와 마찬가지로 성공 독서전략도 정독에 너무 메이지 말라는 내용입니다. 독서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되고 책을 통해 힘을 기르는 거라고, 그것도 빠른 시간에 많은 힘을 기르기 위해 책이라는 신하를 선택하는 거라고 합니다.

두 책다 훌륭한 고전문학을 읽을 때는 트레이싱 기법이라든가 시간을 들여서 읽어야 한다는 걸 보면 속독, 속습은 자기계발서나 실용서 위주의 책을 읽을 때 필요한 전략이 아닌가 싶어요. 우리가 지식을 얻기 위해 읽는 책들이요. 요즘은 지식을 얻는 방법으로 인터넷이 대세이긴 하지만 그래도 저는 책을 통해 얻는 쪽으로 더 무게가 실려요. 지식을 얻기 위해 하는 독서는 자신에게 필요한 것만 골라낼 수 있는 감각을 장착한다면 속독은 문제 없을 것 같아요. 단 감각을 장착하기까지는 인내가 좀 필요할 듯 합니다. 두 책에서 알려주는 방법들은 대동소이 합니다. 그리고 하루 이틀 한다고 바로 습득 될 것 같지 않다는 느낌도 비슷하게 받구요. 속독/속습도  "之之之中知 行行行中成" 하는 마음으로 꾸준히 하다 보면 느는 날이 오겠죠.

어떤 고도의 문명에서건 독서는 최대의 기쁨이다. 일단 독서의 만족감을 깨달은 사람은 불행한 일이 닥쳐와도 독서를 통해 만족감을 얻는다. -1년에 500권  마법의 책읽기 -

속독, 속습 둘 다 모르겠고 그냥 난 읽으련다 해도 아무 상관없어요. 살면서 독서의 즐거움을 알았다는 것만으로도 인생은 남는 장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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