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움 127

파란 하늘에 감사합니다.

파란 하늘 아래서 종이 인형을 말리는 날 2018년 7월 4일 오전 9시50분 대구 하늘 주말부터 해서 그저께까지 비가 오다 흐리다 먹구름 잔뜩 낀 하늘을 봤어요. 어제는 비가 지나가고 깨끗한 공기의 폭죽이 터지고, 함께 무더위도 활짝 열렸더랬어요. 곳곳에 태풍 영향으로 비가 많이 온 곳도 있던데, 제가 사는 곳은 엄청 더웠어요. 더워도 저는 비 보다는 맑은 날을 좋아해요. 비올때 밖에 다니다 보면 바지 뒷단이 항상 흙탕물 범벅이 되거든요. 걸음걸이 탓인지. . . 까치발로도 다녀보고 장화도 신어보고 했지만 힘들고 답답하여 그냥 포기했어요. 남들은 젖지 않는데, 이상하게 저는 옷이 더러워져요.ㅠㅠ 어릴 때는 엄마에게 혼도 많이 났어요. 흰바지 입고 나갔다가 다 버려오고, 새옷 입고 나갔다가 버려오고. ...

비움/일상 2018.07.04

꿈은 이루어진다

월드컵을 바라보는 평범한 사람의 단상(斷想) 지금 한창 월드컵 시즌이죠. 러시아에서 2018 월드컵 대회가 열리고 있어서 한국 경기 뿐만이 아니라 각자 관심이 있는 나라들의 경기를 보느라 밤잠 설치는 분들이 많이 계실 것 같아요. 축구 문외한인 저도 한국 경기는 물론이고, FIFA 랭킹 상위권 나라의 경기도 짬짬이 보느라 잠이 좀 부족하긴 해요.^^ 오늘은 2002년 더없이 행복했던 월드컵 얘기를 좀 해보려구요. 뭐. . . 축구에 관심도 없는 사람이 뭔 월드컵인가 싶은데, 전문가는 전문가의 영역에서 또 비 전문가는 또 그의 관심 정도에 맞게 할 얘기가 있는 듯 싶어요. 2002년은 아무리 생각해도 기적같은 월드컵이 아니었나 생각들어요. 세계 축구의 변방쯤에 있던 우리 나라에서 월드컵이라는 큰 경기가 열..

비움/일상 2018.06.25

청소력

당신이 사는 방이 당신 자신이다. 청소력/마쓰다 미쓰히로/나무한그루 저를 미니멀라이프로 이끈 책, 청소력입니다. 이 책을 본지가 9년쯤 된 것 같아요. 중간에 재독 한번 하고, 최근에 또 한번 봤어요. 이 책 보고 제일 먼저 했던 일은 넘쳐나던 아이의 장난감을 정리하는 거였어요. 버릴 것은 버리고 주위에 나눔할 것은 깨끗하게 닦고 한다고 몸살까지 났던 기억이 있습니다. p 17 '당신이 사는 방이 당신 자신이다.' 이 말이 바로 실천하게 만들었죠. 아이 어릴때 집이 아이의 물건들로 넘쳐났거든요. 좋다는 장난감은 다 사다 쟁여놨나 봐요. 그런다고 애가 잘 크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오히려 상업적인 장난감 없이 집안의 물건만으로도 엄마와 애착 쌓고 더 잘 지내는 경우도 많거든요. 미디어가 전하는 가짜 정보를..

비움/미니멀 2018.06.22

영화 - 리틀 포레스트

3월에 본 리틀 포레스트~~ 뒷북 후기입니다.^^ 제목과 영화 포스터를 봤을 때 뭔가 심심한 다큐 같은 필이 빡 와서 왠지 가족들은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는 것이 첫인상이었어요. 3월 어느날 비오는 주말, 갈 곳도 할 것도 없어서 영화나 보자고 리스트들을 쭉 보는데, 볼만한게 하나도 없는거에요. 그래서 선택한 영화가 리틀 포레스트였는데, 왠걸요 이 영화를 안봤음 정말 어쩔뻔했나 할 정도로 좋은 영화였습니다. 가족 모두 완전 강추 영화, 인생 영화됐어요!^^ 나이 들면서 영화를 선택하는 기준이 계속 바껴요. 10대 때는 홍콩 느와르, 헐리우드 액션 영화에 푹 빠져있었고, 20대 때는 나름 작품성 있는 영화, 유명한 감독 영화 위주로(19금 위주-.-) 봤구요. 30대 때는 아이 취향 절대 반영해서 디즈니,..

영화 -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인류의 미래는 유토피아일까, 디스토피아일까? 3년마다 시리즈가 한편씩 개봉되네요. 2012년 1탄을 시작으로 2015년 에이지 오브 울트론, 그리고 이번에 인피니티 워까지. 저는 어벤져스나 마블의 히어로들에 대한 열성 팬이 아니라서 세세한 스토리는 잘 몰라요. 그냥 남편과 딸이 보러 가자고 해서 봤을 뿐. 아마 저 혼자 본다면 당연히 안봤을 영화에요.ㅎㅎ 1탄부터 보고 마블 히어로들 각각 스토리를 다 알고 있다면 어쩌면 흥미진진했을 것 같기도 해요. 2015년에 어벤져스 2탄을 처음 보고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다 했던 것이 이번에 인피니티 워를 보니 그래도 아는 캐릭터들이 나와서 2탄 보다는 낫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포스터를 봤을 땐 마블 히어로 총 집합이어서 이번이 어벤져스 마지막 이야긴가보다 생..

최고들의 일머리 법칙

퍼스트 클래스 - 비행기 일등석이 아니라 최고 수준으로 일을 하는 프로페셔널이 되고 싶다. 최고들의 일머리 법칙/김무귀/리더스북 독서 모임에서는 자기계발서나 실용서가 매주 추천 도서로 선정됩니다. 독서 모임의 취지가 책을 통해 배운 것을 자기 삶에 적용하여 성장하고 성공하자는 데 있어서 그렇겠죠. 독서 모임을 나가면서 몰랐던 책을 알게 되고 같은 책을 가지고 함께 나누다 보면 모두 다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어요. 집단지성이라는 것이 이런건가 싶은 깨달음도 얻게 되구요. 최고들은 혼자만 잘나서는 절대 온전할 수가 없는거더라구요. 협력하고 공유하고 그러면서도 자신만의 개성을 담은 디테일. . . 서로 배치되는 개념 같은데, 최고들은 이런게 가능한가봐요.^^ 일머리 . . . 라는 말이 저에게..

비움/미니멀 2018.05.23

이사

5월의 싱그러운 어느 날부터 우리의 만남은 1일 시작 새로 이사한 집의 앞마당이에요. ㅎㅎ 저의 개인 소유는 아니지만 앞마당으로 여기니 엄청 부자된 느낌이에요. 꽃들이 축제를 벌이는 오프닝이 끝날 즈음 자연은 초록으로 갈아입고 이제 본격적으로 계절의 여왕 등장이 임박했음을 알려주네요. 지난 한주 이사 준비하느라 이사하고 짐 정리 하느라 한주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바빴어요. 아무리 바빠도 매일 글을 쓰겠다고 다짐했는데, 피곤함에는 장사가 없네요.ㅠㅠ 몸의 피곤함도 많이 가셨지만 무엇보다 마음의 여유가 조금씩 생기니까 다시 블로그를 하게 됩니다. 며칠이긴 했지만 이 시간이 정말 그리웠어요.^^ 40여년을 살아온 터전을 바꾼지가 채 2년이 되지 않았는데, 집을 또 옮기게 되었어요. 자의 반 타의 반..

비움/일상 2018.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