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이 10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8

제1편 학이(學 而) 1-15 자공이 말하였다. "가난하면서도 남에게 아첨하지 않고 부유하면서도 다른 사람에게 교만하지 않는다면 어떻겠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 정도면 괜찮은 사람이지. 그러나 가난하면서도 즐겁게 살고 부유하면서도 예의를 좋아하는 것만은 못하다." 자공이 말하였다. "[시경]에서 말하기를 '칼로 자르는 듯, 줄로 가는 듯, 정으로 쪼는 듯, 숫돌로 광을 내는 듯하도다'라고 하였는데 이를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야, 비로소 더불어 시를 이야기할 만하구나! 지나간 일을 말해 주니 알려주지 않은 것까지 아는구나." 자공은 공자의 제자 중에서 부자에 속하는 인물. 그런 그가 전 아첨하지 않고 교만하지 않는데 이 정도면 괜찮지요? 하고 스승에게 묻는다. 공자는 ..

배움/논어 2020.09.14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7

제1편 학이(學 而) 1-13 유자가 말하였다. "약속한 것이 도의에 가깝다면 그 말을 실천할 수 있고, 공손함이 예에 가깝다면 치욕을 멀리할 수 있다. 의탁하여도 그 친한 관계를 잃지 않을 수 있다면 또한 지도자가 될 수 있다. " 말에 믿음이 들어 있어야 주위에서 내가 한 말을 믿고, 또 내가 한 말이 뭔가 행동을 요하는 거라면 사람들이 움직일 수 있겠다. 말이 믿음을 주려면 내가 한 말에 책임을 지고, 내 말을 타인에게 지시하기보다는 나부터 행동에 옮겨야 한다. 공손함으로 예를 표한다면 치욕을 받을 일은 없을 것이고 친한 사람들에게서 인정을 받으면 그 영향력이 퍼져 나간다. 가까운 사람들에게서 먼저 존경을 받아야 더 나아가 지도자가 될 수 있겠다. 믿음직한 언행, 공손한 태도와 밝은 얼굴, 가까운 ..

배움/논어 2020.09.13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6

제1편 학이(學 而) 1-11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아버지께서 살아계실 경우에는 자식의 속마음을 살펴보고,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후에는 자식의 행동을 살펴보아야 한다. 그리고 3년 동안 아버지께서 하시던 방법을 고치지 않아야 효도한다고 말할 수 있다." 부모가 살아계실 땐 효도하는 척 하는 행동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 속마음까지 효도하는지는 알 수가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진짜 효도를 하고 있는지 여부는 속마음을 살펴봐야 알겠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에는 살아계실 때처럼 행동을 이어가고 3년 동안 부모의 뜻을 이어가는 가야 한다니, 속마음까지 효도하기가 진짜 어려운 일 같다. 돌아가신 부모님이 마음엔 살아계셔도 바쁜 일상에 잊고사는 경우가 많다. 공자의 시대와 지금의 시대 어느 쪽의 효가 더 잘 행해..

배움/논어 2020.09.12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5

제1편 학이(學 而) 1-9 증자가 말하였다. "장례를 신중하게 치르고 먼 조상의 제사에도 정성을 다하면, 백성들의 인정이 돈독해질 것이다." 장례가 점점 간소화되고 제사도 생략되는 요즘. 공자의 이 말은 대답 없는 메아리가 되어가는 것 같다. 복잡한 장례 절차와 허례허식의 제사가 주는 불편과 낭비가 점점 외면받는 문화로 만들고 있다. 제사를 강조하면 요즘은 돈도보다는 불화가 인다. 코로나 시대에는 장례도 함부로 참석할 수가 없으니 이 시기가 길어지면 장례 문화가 대폭 개선될 듯싶다. 1-10 자금이 자공에게 물었다. "선생님(공자)께서는 어떤 나라든지 그 나라에 가시면 반드시 그 나라의 정치에 대해 듣게 되시는데, 이는 선생님께서 요청하신 것입니까? 그렇지 않으면 그 나라에서 자발적으로 자문을 구하는 ..

배움/논어 2020.09.11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4

제1편 학이 (學 而) 1-7 자하가 말하였다. "어진 이를 어진 이로 대하기를 마치 여색을 좋아하듯이 하고, 부모를 섬길 때는 자신의 힘을 다할 수 있으며, 임금을 섬길 때는 자신의 몸을 다 바칠 수 있고, 벗과 사귈 때는 언행에 믿음이 있다면 비록 배운 게 없다고 하더라도 나는 반드시 그를 배운 사람이라고 할 것이다." 배움이 부족하더라도 사람의 도리를 다 할 줄 알면 배운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다. 어진 사람을 좋아하려면 어진 이를 보는 안목이 있어야 한다. 안목은 누가 빌려줄 수 없기에 나 스스로 키워야 하는 것. 나부터 부모에게 진심을 다하고 리더에겐 협조와 협동을 아끼지 않으며 벗에겐 항상 신실한 태도로 대해야겠다. 내가 배운 사람의 모습이 되면 저절로 그런 사람이 눈에 띄거나 배운 사람이 나..

배움/논어 2020.09.10 (8)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3

제1편 학이 (學 而) 1-5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라를 다스릴 때는 일을 신중하게 처리하고 백성들의 신뢰를 얻어야 하며, 씀씀이를 절약하고 사람들을 사랑해야 하며, 백성들을 동원할 경우에는 때를 가려서 해야 한다."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은 권력을 가졌다고 해서 좋은 리더가 되는 게 아니다. 일을 꼼꼼히 처리하고 백성들에게 믿음을 줘야 하며 나라의 재정이나 물자를 함부로 쓰는 일이 없어야겠다. 또 백성을 진심으로 사랑해야 한다. 전쟁이나 대규모 건설에 백성을 동원할 때는 바쁜 때를 피해야 한다. 이렇게 여러 방면에 신중을 기하고 신경써야 하는 것이 지도자의 자질이겠다. 우리의 정치인들도 이 문구를 마음에 새기면 좀 더 나은 정치가 되지 않을까? 나는 어떤 리더가 될까? 신중한 리더, 믿음 주는 리더,..

배움/논어 2020.09.09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2

제1편 학이 (學 而) 1-3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말을 교묘하게 하고 얼굴빛을 곱게 꾸미는 사람들 중에는 인(仁)한 이가 드물다." 교언영색. 말을 잘하는 사람, 외모를 잘 꾸미는 사람은 밖으로 드러나는 모습만 중시하는 경향이 있어서 내면을 가꿀 시간이 부족해서일까? 그래서 인한 이가 드물다고 하셨나?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하다 보면 외모를 가꾸는 것과 유창한 언변에 신경 쓸 시간이 부족하긴 하다. 그렇다면 말을 잘 못하고 외모가 별로라면 인과 가까운 걸까? 그것 또한 아니라고 생각한다. 말을 상황에 맞게 하고 외모도 때와 장소에 맞게 꾸민다면 예에 가깝다고 하겠다. 인의 한 모습이 예가 아니던가. 말을 잘하고 못하고, 외모가 멋지든 아니든 간에 그만큼 인은 실천하기가 어렵다는 뜻인 것 같다. 인에 ..

배움/논어 2020.09.08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1

제1편 학이 (學 而) 1-1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배우고 때때로 그것을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않은가? 벗이 먼 곳에서 찾아오면 또한 즐겁지 않은가?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않는다면 또한 군자답지 않은가?" 공자는 배우는 것을 참 좋아하셨나 보다. 배우고 익히는 것을 기쁘다고 하신 걸 보면. 배우고 때때로 익히는 건 어떤 것일까? 아마 배운 것을 잊기 전에 복습해야 하는 걸 의미하겠지. 복습하며 익히고 나의 의견 첨부해서 나만의 지식으로 만드는 것이 배움이라 하겠다. 나만의 것으로 만든 지식은 실천을 통해 지혜가 된다. 나만의 지식은 나만 가지고 있어서는 안 되고 공동체에 지식 그 자체이든 지혜이든 나누어야 새로운 지식이 또 창조된다. 벗이 먼 곳에서 찾아오면 즐거움이다. 공자는 평생 자신의 뜻을 ..

배움/논어 2020.09.07

논어 - 마지막 이야기

월요일은 논어 아침 기온이 영하로 그것도 10도 가까이 떨어졌어요. 집안은 따뜻하지만 다른 계절보다 아침이 더디게 찾아오니 일어나기가 쉽지 않네요. 그래도 할 일이 있고 목표가 있어 일찍 일어납니다. 새벽 루틴은 일어나 감사 인사를 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런 다음 현미물을 끓이고 아이방 가서 이불 잘 덮고 자는지 체크 한번 하고 컴퓨터를 켜요. 아무도 열어 보지 않은 새벽 선물을 혼자 열어보는 기분, 소복이 눈 쌓인 길에 제일 먼저 발자국을 내는 기분이랄까요. 아무튼 저에겐 할 일이 있고 목표가 있어 새벽 선물을 받고 새로운 발자국을 내며 길을 걷습니다. 오늘의 목표는 '월요일은 논어' 마지막 이야기를 매듭짓는 것입니다. 그간 17회에 걸쳐 논어를 1편 부터 20편까지 간략하게 소개해드리고 저 나름의..

배움/논어 2018.12.10 (4)

논어 - 1

있어빌리티에 도전하는 꿈트리숲 제가 얼마전부터 지인들과 함께 논어를 공부하고 있어요. 예전부터 고전 공부를 하고 싶었으나 뜻이 비슷한 도반을 만나지 못해 혼자서 하는 것에 그쳤어요. 혼자서 하는 것은 진도는 쭉쭉 나가지만 깊이와 지속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더라구요. '빨리 가려거든 혼자가고, 멀리 가려거든 함께 가라' 는 말이 있죠. 요즘 그 말을 리얼하게 체험하고 있습니다. 매주 한 번씩 만나서 논어와 각자 읽은 자유 도서를 함께 나누다 보면 세 시간이 훌쩍 흘러요. 논어에서 뽑은 같은 구절을 가지고도 서로 다양한 생각을 가질 수 있다는 것에 놀라우면서도 저 개인적으로는 여러 사람의 다양한 시각을 공유할 수 있어서 정말 보석같은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것은 나눠야 배가 되고 그 가치가 더 빛난다고..

배움/논어 2018.08.06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