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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강릉 여행 - 2일차(1)

커피를 마시지 않아도 커피향은 좋아한다면 첫날, 밤이 깊도록 여자 넷이서 수다를 떨었어요. 때마침 큰시누이 생일이기도 해서 조촐하게 생파도 하고요. 남편이 누나의 생일을 축하한다며 재밌는 이모티콘을 딸에게 보냈어요. 그 이모티콘과 똑같게 고모에게 전해달라고요. 딸은 그 이모티콘의 움직임을 싱크로 100%해서 재연했어요. 깊은 밤 그곳에선 여자들의 웃음 소리가 떠나질 않았다는 후문입니다. 동생으로부터 받는 생일 축하를 동생의 딸을 통해 전달 받은 누나는 기쁨과 감사의 눈물도 조금 훔쳤습니다. 암튼 이래저래 1일차는 재미와 감동, 두 마리 토끼 다 잡았습니다. 여자넷 in 강릉, 2일차! 오늘의 목적지는 테!라!로!사! 입니다. 아~~ 이날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몰라요. 예술의 전당에 전시회나 공연보러 가면 ..

채움/국내여행 2019.05.10

2019 강릉 여행 - 1일차(2)

함께여서 행복해 어제에 이어 강릉 여행 첫째날 이야기 이어갑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떠난 여행이어서 그런지 시종일관 웃음이 떠나질 않습니다. 강문해변에 도착해서 드넓은 바다를 보고선 바다를 처음 본 아이마냥 '우와~~'를 연발하네요. 강릉 여행 떠나기전 조회해봤던 모습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해변이었어요. 아침 먹고 바로 가서 그런지 사람도 별로 없고 조용하면서 한적한 바다를 온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지요. 포토존에서는 경쟁자가 없어서 넉넉히 원하는 만큼 베스트 샷을 뽑고요. 혼자 온 여행객에게는 여러 포즈까지 권하면서 사진을 찍어드렸습니다. 저희 여행토퍼도 빌려드릴까 했는데, 쑥스러워 하셔서 제가 너무 오지랖이 넓었던가 잠시 생각을 했습니다. 강문해변에서 좀 걷다 보면 다리가 하나 보여요. 솟대다리..

채움/국내여행 2019.05.09

2019 강릉 여행 - 1일차(1)

여자넷 in 강릉 이유 없이도 만나면 친구, 이유 없으면 안 만나는 사이면 지인, 이유를 만들어서라도 만나면 좋아하는 사람... 우리 넷은 이유를 만들어서라도 만나는 사이입니다. 2월 어느날 큰시누이(남편의 누나일 경우, 남편의 동생이면 작은 시누이 - 출처 : 한국민족대백과)에게서 연락이 왔어요. 조카와, 저, 그리고 딸이 초대된 단체 톡방이 만들어졌습니다. 5월 4,5,6 연휴에 여행을 같이 가자는 제안에 다들 이유불문 어디가 좋을지 정하느라 흥분 그 자체였지요. 어제 글에서도 언급을 했었지만 큰시누이와 조카는 제가 많이 좋아하는 사람들이에요. 배려의 아이콘이자, 사람을 편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고 또 이야기가 봇물 터지듯 쏟아지거든요. 그때문에 이번 여행에서 제가 투머치 토커가 아니었나 모르겠어요. ..

채움/국내여행 2019.05.08

호암미술관 - 단풍

미술관이라 쓰고 덤이라 읽는다일요일 아침 미세 먼지 매우 나쁨이라는 빨간색 경보가 떴어요. 집에 눌러앉아야 하나 고민하다 밖으로 나갔습니다. 가서 도저히 아니면 돌아오는 한이 있더라도 말이죠. 미세 먼지가 연막 작전을 펼쳐도 그것을 뚫어냈을 때는 이루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경이로움이 있다는 걸 새삼 느끼는 하루였습니다.얼마 전 남편이 호암미술관을 한번 가보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어? 내가 가보고 싶은 곳 중 하나인데 어떻게 알고. . . 완전 이심전심 하면서 흐뭇해했어요. 그런데 가다 보니 아니더라구요. 제가 생각한 곳은 리움미술관이었던거죠. 이심전심이 아니라 동상이몽이에요.ㅎㅎ 그러나 동상이몽이어서 얼마나 다행이고 행운인지요. 리움을 갔더라면 짧디 짧은 가을의 결정적 순간, 농익은 단풍을 놓칠 뻔..

채움/국내여행 2018.11.06

하늘공원

대한민국 가을 3탄 - 억새, 핑크뮬리 대한민국의 대표 가을 색을 탐하는 핑크 가을을 그리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재료 하나가 바로 억새죠. 억새가 집단으로 모여 있으면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제가 얼마전까지 살던 울산은 신불산 억새평원이 엄청 유명한 곳이에요. 사시사철 산을 찾는 관광객이 많지만 가을에는 유독 나들이객들이 많아지는 이유가 억새 때문입니다. 산과 들과 하늘과 더없이 멋진 풍경을 자아내는 억새 밭에 이 한 몸 끼워서 멋진 가을을 남기려는 사람들이 많나봐요. 2년 전에 서울 사시는 형님 덕에 하늘 공원을 알게 되었어요. 계단을 오르기가 참 힘들었지만 그 끝에는 은빛 억새 물결이 고단함을 한방에 날려주더라구요. 가을 해를 받아 황금을 두른 억새는 바람에 일렁이는 모습만으로도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

채움/국내여행 2018.10.30

남이섬

대한민국 가을 2탄 - 남이섬 한동안 미세먼지도 없고 활동하기에 더없이 좋은 날이 이어지고 있어요. 집안에만 있기엔 너무 아까운 날씨. 옛날엔 밖에 나갈때 날씨 체크하고 다니지 않았는데, 요즘은 일어나면 환기할지 말지서 부터 날씨 체크는 기본이 되었죠. 오늘 날씨 맑음입니다. 미세먼지 농도도 파란색이네요. 높디 높은 파란 하늘이 빨리 나가서 가을을 만끽하라고 난리에요. 그래서 자연과 접속하고 왔어요.~~ 집에 있어도 하루는 어떻게든 흘러가지만 기억에 별로 남지 않는 하루가 되구요. 자연과 만난 하루는 평생 추억으로 각인될 카이로스 시간이 돼요. 8~9년 쯤 전에 남이섬 CEO가 쓰신 책을 봤는데요. 였어요. 남이섬에 꼭 가보고 싶게 마음에 불을 지른 책이었어요. 그때는 사는 곳이 남이섬과 아~~주 멀다는..

채움/국내여행 2018.10.16

화담숲

자연엔 너무 이른 때도 너무 늦은 때도 없습니다. 매경신문에서 소개된 화담숲 요런 그림을 상상하고 새벽부터 일찍 나들이를 시작했어요. 목적지는 곤지암 화담숲입니다. 이전에 화담숲을 두번 갔었는데 단풍 때를 잘 못 맞춰 제대로 된 단풍을 못봤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야심차게 단풍 시즌에 공휴일 예약까지 하며 찾아갔는데. . . 역시나 아직 한창 때는 아니더라구요.ㅠㅠ 화담숲은 10월 단풍 시즌을 맞아서 주말 예약제를 실시하고 있어요. 예약은 화담숲 홈페이지에서 하시면 돼요. 평일은 예약없이 티켓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매시 정각, 20분, 40분에 입장 가능해요. 워낙 많은 관람객이 몰리다 보니 쾌적한 산책을 할 수 없어서 예약제를 실시하고 있다네요. 이용 시간이나 요금 안내 등 자세한 사항은 곤지암 화담숲..

채움/국내여행 2018.10.10

2018 괌 여행 3일차 -(2)

여행의 진가 어제에 이어 괌 여행 3일차 마지막 이야기 시작합니다. 성공적으로 처녀비행을 마치고 나오면서 준이치 기장님이 안보일때까지 손을 흔들었어요. 감사한 마음이 절로 우러나와서요.ㅎㅎ 이제 놀랬을 속을 달래주러 가야합니다. 다른 거 떠오르지 않아요. 어제 먹었던 비치인쉬림프로 또 갑니다. 낮이나 밤이나 가게는 항상 사람이 북적북적하네요. 오늘도 waiting!! 그래도 실내에서 먹어야 해요. 더운 날 음식 먹기 전에 더위로 배를 채울 순 없으니까요.^^ 오늘은 코코넛 쉬림프와 깜빠쓰로 주문했어요. 깜빠스에는 빵과 밥이 같이 제공됩니다. 괌에서 흰 쌀밥을 보니 반가운 느낌입니다. 역시나 이틀 연속 먹어도 코코넛 쉬림프는 배신을 하지 않아요. 항상 그릇이 바닥을 보일때쯤 이성 좀 찾고 먹자는 얘기가 나..

채움/해외여행 2018.07.26

2018 괌 여행 3일차 -(1)

살았다, 드디어!! 드디어 괌 여행 마지막 날입니다. 아침은 여유롭게 조식을 먹어줘요~~ 호텔 예약할 때 조식 포함을 선택했는데, 기본 2인만 되어서 한명은 따로 지불해야 합니다. 체크인때 두짓타니 골드멤버 가입하면 조식 20% 할인 된다고 해서 "NO CHARGE?" 물어보고 가입했어요. 20%할인 했다는 기쁨에 30%는 더 먹었나 싶습니다. 과일만 담겨진 접시는 제꺼에요. 아침을 과일식으로 하는 건 여행 가서도 지킬려고 애를 많이 썼어요. 국수처럼 보이는 것은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 듯, 대부분의 한국인 테이블에 저 누들이 있었어요. 국물이, 끝내줍니다.^^ 조식은 특별할 것 없는 평이한 맛이에요. 싱가포르처럼 즉석에서 짜주는 주스가 있었으면 좋겠다 싶어요. 오늘은 보슬비가 조금 흩뿌립니다. 이런 날..

채움/해외여행 2018.07.25

2018 괌 여행 2일차 -(2)

사랑은 존중의 씨앗 괌 여행 2일차 계속됩니다. 아침 9시 30분에 호텔에서 출발해 체험 마치고 돌아오니 오후 1시쯤 되었어요. 정확한 배꼽 시계가 점심 시간을 아까부터 알리고 있어요. 오늘 점심은 미리 찜해둔 비취 인 쉬림프(Beach In Shrimp) 먹으러 갑니다. 사전 조사해놓은 딸의 PPT를 바탕으로 뭘 먹을지 정해놓으니까 시간도 아끼고, 우리의 승질(?)도 아끼고 아주 그냥 1석 2조입니다.ㅋㅋ 1호점, 2호점 어디로 갈지 고민. . . 하나도 없이 바로 호텔 앞에 있는 곳으로 가요. 거기가 1호점인지, 2호점인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걸어서 5분거리니까 초이스!! 배틀트립에서 이휘재씨가 맛있게 먹는 모습이 전파를 타서 그런지 가게 안에도 가득찼고, 밖에 기다리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기다리는 ..

채움/해외여행 2018.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