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편 위정(爲 政) 2-5 맹의자가 효에 대해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어긋남이 없는 것이다." 번지가 수레를 몰고 있을 때 공자께서 그에게 그 일을 말씀하셨다. "맹손씨가 나에게 효에 대해 묻기에 '어긋남이 없는 것이다'라고 대답하였다." 번지가 여쭈었다. "무슨 뜻으로 말씀하신 것입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살아계실 때는 예의를 갖추어 섬기고, 돌아가신 후에는 예법에 따라 장례를 치르고 제사를 지내라는 것이다." 맹의자에게는 단 한 줄로만 답해주고 번지에게는 풀어 설명해준다. 사람에 따라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바뀌는 공자다. 그런 유연한 공자가 효에 대해서는 어긋남이 없는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부모를 살아계실 때나 돌아가신 후에도 오직 예로 섬기라고 하는데, '예' 속에 다른 유연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