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편 팔일 (八 佾) 3-1 공자께서 계씨에 대하여 말씀하셨다. "뜰에서 천자인 양 여덟 줄로 춤추게 하다니, 이것을 참고 봐줄 수 있다면 그 무엇인들 참고 봐주지 못하겠는가?" 팔일무(가로세로 여덟 줄을 만들어 추는 춤-64명 필요)는 천자에게 허락된 것. 제후는 6일무, 대부는 4일무, 선비는 2일무(4명 필요). 여기서 등장하는 계씨는 대부의 신분. 그러므로 4일무를 추게 해야하는데 천자의 팔일무를 추게 했으니 당시 법도에 어긋나는 일을 했다. 예를 중요시 여기는 공자에게 이는 참을 수 없는 무례이다. 각자 신분에 맞는 예의가 있는데, 계씨가 무례를 저지른 걸 참을 수 있다면 세상 못 참을 게 없다는 공자의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과거의 환관정치나 우리나라의 국정 농단 같은 것들이 자신의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