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119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62(제 6편 옹야)

제6편 옹야 (雍 也) 6-3 자화가 제나라에 심부름 가게 되자, 염자가 자화의 어머니를 위하여 곡식을 보내주기를 청하였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여섯 말 넉 되를 주어라." 더 줄 것을 요청하자, "열여섯 말을 주어라."라고 하셨다. 염자가 곡식 여든 섬을 주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적이 제나라에 갈 때에 살찐 말을 타고 가벼운 털가죽 옷을 입었다. 내가 듣기로는 '군자는 절박한 것은 도와주지만 부유한 자가 더 부자가 되게 하지는 않는다.'고 하였다." 원사가 공자의 가재가 되자 그에게 곡식 구백 말을 주었더니 그는 이를 사양하였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러지 말거라. 그것으로 너의 이웃이나 마을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기라도 하거라!" 자화(적)=공서화, 염자=염구 원사는 공자의 제자 중 평생 ..

배움/논어 2020.11.13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61(제 6편 옹야)

제6편 옹야 (雍 也) 6-1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옹은 임금 노릇을 맡길 만하다." 중궁이 자상 백자에 대하여 여쭙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괜찮지, 소탈한 사람이니까." 중궁이 말하였다. "항상 경건하면서도 행동할 때는 소탈한 자세로 백성들을 대한다면 또한 괜찮지 않습니까? 항상 소탈하면서 행동에 옮길 때도 소탈하다면 지나치게 소탈한 것이 아닙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네 말이 옳구나." 염옹은 중궁을 말하며 신분이 낮은 집에서 태어났다. 말재주가 투박했다고 함. 염옹처럼 신분이 낮아도 노력해서 능력과 덕망을 갖춘다면 누구나 지도자가 될 수 있다. 중궁이 본 자상 백자는 안과 밖이 너무 같다고 얘기하는데, 자신에겐 엄격하고 백성에겐 관대해야 좋은 지도자 상으로 친다. 그런데 자상백자는 안과 ..

배움/논어 2020.11.11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60(제 5편 공야장)

제5편 공야장 (公冶長) 5-27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열 집쯤 되는 조그만 마을에도 반드시 진실됨과 미더움이 나만한 사람은 있겠지만, 나처럼 배우기를 좋아하지는 못할 것이다." 인간이 인간으로 완성되려면 진실과 미더움도 중요하지만 배움이 없이는 인간됨이 완성되지 않는다고 강조. 배움을 통해 자신의 울타리를 벗어나고 멀리 내다보고 넓게 내다보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 호학은 공자가 최고, 따라올 자가 누가 있겠는가? 5편 공야장 요약 2018/08/20 - [배움/논어] - 논어 - 3 논어 - 3 월요일은 논어 한 주가 어찌나 빨리 지나가는 지 모르겠어요. 예전에는 시간이 왜 이렇게 안가나 싶었는데, 요즘은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하다 느낄 지경입니다. 남편에게 그랬어요. 어디 남는 ggumtree.tis..

배움/논어 2020.11.10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59(제 5편 공야장)

제5편 공야장 (公冶長) 5-25 안연과 계로가 공자를 모시고 있었는데,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각자 자신의 뜻을 말해보지 않겠느냐?" 자로가 말하였다. "수레와 말과 좋은 털가죽 옷을 벗들과 함께 나눠 쓰다가 그것들이 못쓰게 되더라도 유감스럽게 생각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자 합니다." 안연이 말하였다. "잘하는 것을 자랑하지 않고 공로를 과시함이 없도록 하고자 합니다." 자로가 여쭈었다. "선생님이 뜻을 듣고 싶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노인들은 편안하게 해 주고, 벗들은 신의를 갖도록 해주고, 젊은이들은 감싸 보살펴 주고자 한다." 계로=자로 노자안지 붕우신지 소자회지 자로는 공자의 오른팔, 안연은 공자의 왼팔 스승이 제자들에게 각자 품을 뜻을 말해보라고 하는데, 주저 없이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배움/논어 2020.11.09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58(제 5편 공야장)

제5편 공야장 (公冶長) 5-23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누가 미생고를 정직하다 했는가? 어떤 사람이 그에게 식초를 얻으러 가자, 그는 이웃집에서 얻어다가 주었다고 한다." 미생고는 공자가 살던 시대 정직으로 평판이 높았다. 남을 돕기 위해 이웃집에서 식초를 얻어가면서까지 도와주는 것은 바람직한 것일까? 남을 도우려는 마음과 노력은 좋지만 자신에게 없는 것을 남에게 빌려서까지 돕는 건 허위라고 공자는 말한다. 허위는 실속없이 겉으로만 꾸미는 헛된 위세. 미생고는 정직하며 체면을 중시했기에 언제든 어느 때든 도움을 줘야만 한다고 여겼던 것 같다. 그건 진정한 선이 아니다. 부탁에 거절할 줄도 아는 용기도 있어야 한다. 미움받을 줄 아는 용기를 가진 사람이 진정한 착함도 말할 수 있다. 5-24 공자께서 말..

배움/논어 2020.11.08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57(제 5편 공야장)

제5편 공야장 (公冶長) 5-21 공자께서 진나라에 계실 때 말씀하셨다. "돌아가리라, 돌아가리라! 내 고향의 젊은이들은 뜻은 크지만 일에는 미숙하고, 훌륭하게 기본을 갖추었지만 그것을 재량 하는 방법을 알지 못한다." 고향의 제자들이 크게 성장은 했지만 자신의 능력을 어디에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니 내가 가서 일러 주어야겠다. 지금 돌아갈 수만 있다면 그들을 더 빛나게 해 줄 텐데... 지금 돌아갈 수 없는 공자의 탄식이 느껴진다. 제자를 아끼는 스승의 마음과 자신의 뜻대로 할 수 없는 안타까움이 교차한다. 능력만 키우는 것보다도 능력을 키워 어디에 어떻게 쓸지도 생각하는 사람이 유능한 사람이겠다. 5-22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백이와 숙제는 남의 옛 잘못을 염두에 두지 않았고, 이 때문에 이들을 원망..

배움/논어 2020.11.07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56(제 5편 공야장)

제5편 공야장 (公冶長) 5-19 계문자는 세 번 생각한 뒤에야 행동을 하였다. 공자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말씀하셨다. "두 번이면 된다." 계문자는 노나라의 대부. 지혜롭고 꾸밈없는 성품을 가졌다고 한다. 행동을 하기에 앞서 신중한 건 좋으나 너무 신중하면 때론 일을 그르치거나 때를 놓치기도 한다. 좌고우면 보다 돌진할 때가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오기도 하기에 사람은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장고 끝에 악수 둔다는 말처럼 너무 오래 고민하지 말고 일단은 저질러보고 수습하는 것도 좋겠다. 5-20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영무자는 나라에 도가 행해질 때는 지혜롭게 행동했고, 나라에 도가 행해지지 않을 때는 어리석은 듯이 행동했다. 그 지혜는 누구나 따를 수 있으나 그 어리석음은..

배움/논어 2020.11.06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55(제 5장 공야장)

제5편 공야장 (公冶長) 5-17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장문중은 집에 큰 거북을 모셔 두고, 기둥머리 나무에는 산 무늬를 조각하고, 동자기둥에는 수초를 그렸으니, 어찌 그를 지혜롭다 하겠는가? 장문중은 노나라 대부. 점치는 데 쓰는 큰 거북(의 배딱지)을 '채'라고 하는데 오직 왕실에서만 쓸 수 있었다고 한다. 대부의 신분으로 왕실에서나 할 법한 일을 했으니 신분이나 의무를 잊고 예에 어긋나는 일을 했다. 공자는 이런 것을 도덕적이지 않다고 봤다. 리더는 자고로 도덕적이어야 하는데. 5-18 자장이 여쭈었다. "영윤인 자문은 세 번이나 벼슬에 나아가 영윤이 되었으나 기뻐하는 기색이 없었고, 세 번이나 벼슬을 그만두게 되어서도 성내는 기색이 없이 전에 영윤이 하던 일을 반드시 새로운 영윤에게 알려주었습니..

배움/논어 2020.11.05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54(제 5편 공야장)

제5편 공야장 (公冶長) 5-15 공자께서 자산에 대하여 말씀하셨다. "그는 군자의 도(道) 네 가지를 갖추고 있었다. 처신에는 공손하고, 윗사람을 섬김에는 공경스러우며, 백성을 먹여 살림에는 은혜롭고, 백성을 부릴 때는 의리에 맞게 하였다." 자산은 정나라 왕족 출신의 재상. 군자의 도는 몸가짐이 공손하고 윗사람에게는 공경하며 백성에게는 은혜롭고 백성을 부릴 때는 공정하게 할 때 갖춰진다. 도올 선생은 백성을 먹여 살리는 것이 곧 요즘으로 치면 복지라고 했는데, 군자는 자신의 안위만 챙기는 사람이 아니라 백성의 복지도 꼼꼼하게 살필 줄 아는 사람이다. 요즘 세상에는 군자가 너무 드문 것인지 쉬이 보기가 힘들다. 5-16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안평중은 사람들과의 교제를 잘하였으니, 사귄 지 오래되어도 변..

배움/논어 2020.11.04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53(제 5편 공야장)

제5편 공야장 (公冶長) 5-13 자로는 들은 것이 있는데 아직 그것을 실행하지 못했을 때는, 다른 가르침을 듣기를 두려워하였다. 자로는 강한 열정과 무서운 실천력을 가진 인물. 진실하긴 하나 사고의 유연성이 좀 부족한 편이다. 다른 사람 같으면 배운 걸 다 소화하지 못해도 또 배우고 더 가르쳐 달라고 할 텐데. 다른 가르침을 들을까 두려워하였다니. 융통성이 너무 없는 것 아닌가 싶다. 그럼에도 공자는 자로를 아끼고 평생 곁에 두었다. 진실하고 우직한 자로의 성품을 높이 샀기 때문이리라. 나는 배운 걸 다 실행하고 새로운 걸 배우고 있나 되돌아본다. 배움에 갈증이라도 나는지 다 소화하기도 전에 새로운 가르침을 두려워하기는 커녕 두손 들어 환영하고 있으니, 공자가 보시면 혀를 끌끌 차시려나. 5-14 자공..

배움/논어 2020.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