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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가 실어다 준 익숙한 동네 냄새(다 같이 돌자 동네 한바퀴)

이사하고 나면 꼭 동네 투어를 한 번씩 한다. 새롭게 살게 될 동네에는 무슨 가게들이 있고, 급할 때 찾게 되는 약국이며 병원은 어디에 붙었는지 알기 위해서다. 몇 년이 될지 모르지만 사는 동안 불편함 없이 지내려면 동네 투어는 필수다. 지난 주말 남편과 함께 동네 투어를 했다. 먼저 아파트 단지 내를 돌며 남편에게 관리 사무실 위치를 알려주고 커뮤니티 이용 방법도 설명해주었다. 아파트 밖으로 나가봤다. 정문 앞 길 건너에는 아파트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벌써 많이 올라와서 1~2년 후면 입주할 것 같다. 2년 뒤 한번 고려해 볼 아파트로 마음속에 찜해둔다. 후문으로 나가니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상가가 즐비하다. 우리 아파트 쪽에는 편의점과 부동산 중개 사무소, 반찬가게, 세탁소, 태권도 학원, ..

일상 2021.03.21 15

봄의 전령사 쑥이 왔다

오래전 고전평론가 고미숙 선생님에게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선생님의 저서 동의보감에 관련된 강의였는데, 강의 내용 대부분을 다 잊어먹고 한 가지만 기억하고 있다. "언제부터 봄일까?" 2월 4일 입춘이 되면 봄인지... 3월 새학기 시작될 때가 봄인지... 아니면 아예 벚꽃피는 4월이 봄인걸까? 선생님은 2월도 3월도 4월도 다 봄이 오는 때라고 하셨다. 2월 4일 입춘은 하늘에 봄이 와서 대기의 찬 기운이 서서히 봄기운으로 바뀌어 간다고. 3월 5일 경칩에는 땅에 봄이 스며드는 것이고. 4월 4일 청명에 비로소 인간에게 봄이 온다고 하셨다. 아! 그래서 2월엔 꽃샘추위가 있고, 3월은 봄이라고 해도 겨울 옷이 필요했던 거였구나. 인간에게 봄이 오기 전 땅에 봄이 올때쯤 곧 봄이 올 것이라고 알려주는 ..

일상 2021.03.19 13

디지털이 점점 어려워지는 나이, 소외되고 싶지 않다

4~5년 전쯤 프린터를 교체해야 할 시기가 되어서 어떤 거로 바꿀까 고민을 잠시 했다. 가성비도 따져보고 브랜드도 고려하다가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여러 기능을 다 쓸 수 있는 복합기로 결정했다. 이전에는 프린터만 이용해왔기에 스캐너, 복사, 팩스 기능을 집에서 쓸 일이 있을까 반신반의했는데, 신기하게도 사고 나니까 여러 기능을 사용할 일이 생겼다. 복합기는 사용 방법이 어렵지 않아, 디지털에 자꾸 뒤처지는 나에게도 프린터, 팩스, 스캐너 복사 등은 눈감고 할 정도로 쉬웠다. 그 복합기는 데스크톱 컴퓨터에 연결이 되어있어서 노트북을 사용할 때는 프린트 할 일이 있으면 데스크톱 컴퓨터에 가서 따로 프린트하곤 했다.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한다고 했던가? 난별로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고 노트북에서 데스크톱으로..

일상 2021.03.1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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