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 33

한번도 경험 해보지 못한 졸업식

올해 초 코로나가 유행하기 직전 졸업식 풍경을 보며 안타까움을 많이 느꼈었어요. 부모님들이 축하해주러 졸업식 현장에 참여할 수 없었고, 학생들도 각반 교실에서 TV로 졸업식 진행을 지켜봐야 했거든요. 부모님들은 아예 집에 계시거나 학교 정문에서 꽃다발을 들고 기다렸습니다. 졸업식답지 않은 졸업식에 마음 아파할 아이들을 조금이라도 위로하고자 교문에서 오매불망 아이들을 기다렸었죠. 그때 저와 딸은 안타까움과 함께 안도하는 마음도 들었는데요. 아이가 졸업하는 1년 뒤는 코로나 상황이 다 종료되고 마음껏 졸업식을 할 수 있을 줄 알았거든요. 제가 그때 아이보고 그런 말을 했었어요. “넌 참 운이 좋아. 좋은 해에 태어나서 졸업식도 할 수 있겠어~~.”정말 한 치 앞도 못 내다보는 실언을 했었죠. 어제 아이의 중..

비움/일상 2020.12.31 (18)

경제용어 - 외환보유고

요즘 원 달러당 환율이 많이 떨어졌어요. 올해 3월 1,280원으로 거의 1,300원을 바라보던 환율이 지금은 1,100원대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경제는 1년 사이에도 여러 번 바뀌니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수출기업들은 환율이 더 떨어지면 손해라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환율이 1,200원일 때 $30,000 자동차 한 대 팔면 우리 돈으로 36,000,000원을 버는데요. 환율이 1,090원이면 같은 자동차를 팔아서 버는 돈이 32,700,000원이 됩니다. 환율에 따라서 수익이 몇백씩 차이가 나니까 환율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수출이 잘되어야 외화도 많이 벌어오고 국내 외환보유고도 넉넉해질 텐데, 환율이 어디까지 떨어질지 모르겠네요. IMF 이후에 우리나라 외환보유고에 관심을 가진 적이..

경제 2020.12.30 (12)

홈메이드 영어로 입시영어도 준비합니다

지난 두 편의 글에 이은 사교육 없이 배우는 영어 마지막 글입니다. 앞선 두 글은 아래 링크 참조해주세요. 2020/12/22 - [공부가 뭐니?/영어] - 사교육 없이 하는 영어 어디까지 가능할까? 2020/12/24 - [공부가 뭐니?/영어] - 홈메이드 영어 울돌목 통과하기 아무런 준비 없이 입학한 중학교. 1학년은 자유 학년제로 수행평가 정도만 있고 지필고사가 없었다. 입학 때 반 편성 고사와 학력평가를 본 게 다였는데, 그때 아이는 OMR 답지 작성법도 몰라서 마킹도 다 못하고 낼 정도였기에 영어 점수가 어떻게 됐는지 알 수가 없다. 문법을 배우는 수업에서 아이는 일부러 그런다고 선생님의 의심을 살만큼 깜깜이였다.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물어가며 1년을 넘겼다. 아이가 뒤처지는 것 같아도 내가 나서..

공부가 뭐니?/영어 2020.12.29 (14)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신은 죽었다. 이 말을 이해해보려고 올 한해 문·사·철 50권을 달려왔습니다. 를 읽고 싶어서 인문학책 50권 읽기를 시작했는데요.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를 만나는 것은 예상대로 쉽지 않았습니다. 가까이하기엔 너무 어려워서, 중학생이 보는 차라투스트라로 옮겨 탔습니다. 무늬만 ‘중학생이 보는'이었지 여전히 저에겐 난공불락이었어요. 를 읽고, 다른 책들에서 니체 부분을 찾아 읽으며 차라투스트라를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원전 번역본을 완독하진 못했지만 어렴풋하게나마 니체의 말을 이해할 것 같고 간신히 차라투스트라 쪽으로 한 발짝 다가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로 문·사·철 50, 문을 닫으려고 합니다. 니체는 신은 죽었다고 말을 했어요. 신은 원래부터 죽은 존재 혹은 영원불멸의 존재라고 생각했..

배움/인문학 2020.12.28 (14)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90(제 8편 태백)

제8편 태 백 (泰 伯) 8-11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만약 주공처럼 훌륭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교만하고 인색하다면, 그 나머지는 볼 것이 없다." 공자가 롤모델로 삼는 주공이라 할지라도 교만하고 인색하면 인재라고 할 수 없다고 공자는 생각했다. 재능과 능력에 인성까지 갖춰야지만 훌륭한 인재라고 여겼다. 재능과 능력이 중요했던 시기에는 인성이 좀 별로여도 묻어갈 수 있었다. 그리고 모든 것이 연결되고 투명하게 공개되는 세상에서는 더더욱 인성이 중요해진다. 능력 위에 인성이 최고 레벨이다. 8-12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삼 년을 공부하고도 벼슬에 마음쓰지 않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대학 공부를 하고 취직에 마음쓰지 않기는 어려운 일이다. 배움의 목적이 먹고 살기 위한 것이냐 vs 학문을 ..

배움/논어 2020.12.27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89(제 8편 태백)

제8편 태 백 (泰 伯) 8-6 증자가 말하였다. "어린 임금을 부탁할 수 있고, 한 나라의 정치를 맡길 수 있으며, 나라의 큰 일을 당하였을 때 그의 뜻을 빼앗을 수 없다면, 군자다운 사람인가? 군자다운 사람이다." 증자가 생각하는 군자다운 사람이란? 어린 임금을 믿고 맡길 만한 사람. 어린 임금을 믿고 맡긴 다는 건 어떤 뜻일까? 왕좌를 탐하지 않고 자신의 사리사욕을 챙기지 않으며 오로지 나라의 일을 걱정하는 사람일 것이다. 군자는 한 나라의 정치를 맡으면 어떤 협박에도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는 사람이다. 우리 시대 군자다운 정치인은 얼마나 될까? 굳이 정치를 하지 않더라도 나부터 사리사욕을 챙기지 않을 자신이 있을까 장담을 못하겠다. 8-7 증자가 말하였다. "선비는 뜻이 크고 의지가 강인해야 하니..

배움/논어 2020.12.26

메리 크리스마스

조용하고 차분한 크리스마스를 맞이합니다. 집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는 대신 아파트 단지내에 설치된 크리스마스 장식을 보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껴봤어요. 오가는 사람들 손에 케익 상자 하나씩 들려있는 모습을 보니 어려운 시기임에도 가족과 함께 소중한 시간을 보내려는 것 같더라고요. 올 한해 각자 마음에 품은 별을 꺼내보지도 못하고 1년이 훌쩍 지나버려서 아쉬움이 많은 듯해요. 그래도 내년엔 나아질거라는 희망이 있기에 손이 시려운 겨울이지만 마음은 따뜻합니다. 나무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별을 보고 있자니 세상 근심 다 사라지는 것 같아요. 어떤 바이러스가 와도 굳건한 나무처럼, 한 겨울에도 자리를 지키는 나무처럼 우리의 내일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내년 크리스마스는 같이 모여서 웃고 이야기하며 그땐 그랬지 ..

비움/일상 2020.12.25

홈메이드 영어 울돌목 통과하기

지난 글에 이어서 엄마표 영어, 아이표 영어, 사교육 없이 하는 영어에 대한 저의 생각을 정리해봤습니다. 2020/12/22 - [공부가 뭐니?/영어] - 사교육 없이 하는 영어 어디까지 가능할까? 사교육 없이 하는 영어 어디까지 가능할까?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 때 반 친구들이 학교 마치면 영어 학원으로 간다고 아이는 그 학원 앞까지 친구들을 매일 배웅해주고 집에 왔었다. 그러고는 자기도 학원 보내 달라고 노래를 했다. 다른 ggumtree.tistory.com 아이가 초등 3학년이 되고 학교에서 영어 수업을 시작했다. 그전까지 아웃풋을 집에서만 터뜨리던 아이는 영어 교과서 읽는데 발음이 버터가 얹어진 듯했고, 듣기 평가는 너무 속도가 느리다고 할 정도로 쉬워했다. 반 친구들이 영어 학습지나 학원 프린..

공부가 뭐니?/영어 2020.12.24 (14)

경제용어 - 파생상품

퀀트를 아시나요? 월스트리트에는 퀀트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있다. 1970년대에 아폴로 계획이 종료되자 NASA의 로켓 과학자들은 대량 실직을 당했고, 이들 중 상당수가 월스트리트로 갔다. 그러고는 물리학 공식을 주식, 채권, 선물, 옵션 등에 적용해서 거액을 벌어들였다. 여기에 아이비리그, 스탠퍼드, MIT의 수학자들과 과학자들이 합세했다. 우리 돈으로 최대 조 단위의 연봉을 받는 퀀트가 탄생한 순간이었다. -생각하는 인문학 59쪽- 오늘 알아볼 경제 용어가 파생상품인데요. 퀀트들이 금융공학이라는 걸 이용해서 바로 이 파생상품을 만듭니다. 신문이나 경제 뉴스에서 파생상품이라는 말 많이 접했습니다만 정확하게 무슨 뜻인지 한 번 짚고 넘어가야 하겠어요. 파생상품이란 환율이나 금리, 주가 등의 시세변동에 따른..

경제 2020.12.23 (14)

사교육 없이 하는 영어 어디까지 가능할까?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 때 반 친구들이 학교 마치면 영어 학원으로 간다고 아이는 그 학원 앞까지 친구들을 매일 배웅해주고 집에 왔었다. 그러고는 자기도 학원 보내 달라고 노래를 했다. 다른 친구들 다 다니는데, 자기는 왜 못 다니게 하냐고. 임신했을 때 남편과 약속했었다. 우리 아이는 사교육은 절대 시키지 말자고. 유치원 시기까지만도 이 결심은 잘 지켜졌다. 그런데 초등학교에 들어가자 아이 스스로 학원을 보내 달라고 하니 대략 난감. 아이에게 물어봤다. 학원이 어떤 곳인지 아냐고. 그랬더니 그런 건 중요하지 않고 친구들이 가니까 자신도 가고 싶다고 했다. 아이에게 얘기했다. 거기 가서 영어를 배우는데, 집에서처럼 엄마하고 책 읽고 디비디 보는 게 아니라 단어도 외우고 파닉스도 배운다고 말해줬다. 파닉스가..

공부가 뭐니?/영어 2020.12.2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