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 28

경제용어 - 외환보유고

요즘 원 달러당 환율이 많이 떨어졌어요. 올해 3월 1,280원으로 거의 1,300원을 바라보던 환율이 지금은 1,100원대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경제는 1년 사이에도 여러 번 바뀌니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수출기업들은 환율이 더 떨어지면 손해라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환율이 1,200원일 때 $30,000 자동차 한 대 팔면 우리 돈으로 36,000,000원을 버는데요. 환율이 1,090원이면 같은 자동차를 팔아서 버는 돈이 32,700,000원이 됩니다. 환율에 따라서 수익이 몇백씩 차이가 나니까 환율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수출이 잘되어야 외화도 많이 벌어오고 국내 외환보유고도 넉넉해질 텐데, 환율이 어디까지 떨어질지 모르겠네요. IMF 이후에 우리나라 외환보유고에 관심을 가진 적이..

경제 2020.12.30

홈메이드 영어로 입시영어도 준비합니다

지난 두 편의 글에 이은 사교육 없이 배우는 영어 마지막 글입니다. 앞선 두 글은 아래 링크 참조해주세요. 2020/12/22 - [공부가 뭐니?/영어] - 사교육 없이 하는 영어 어디까지 가능할까? 2020/12/24 - [공부가 뭐니?/영어] - 홈메이드 영어 울돌목 통과하기 아무런 준비 없이 입학한 중학교. 1학년은 자유 학년제로 수행평가 정도만 있고 지필고사가 없었다. 입학 때 반 편성 고사와 학력평가를 본 게 다였는데, 그때 아이는 OMR 답지 작성법도 몰라서 마킹도 다 못하고 낼 정도였기에 영어 점수가 어떻게 됐는지 알 수가 없다. 문법을 배우는 수업에서 아이는 일부러 그런다고 선생님의 의심을 살만큼 깜깜이였다.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물어가며 1년을 넘겼다. 아이가 뒤처지는 것 같아도 내가 나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신은 죽었다. 이 말을 이해해보려고 올 한해 문·사·철 50권을 달려왔습니다. 를 읽고 싶어서 인문학책 50권 읽기를 시작했는데요.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를 만나는 것은 예상대로 쉽지 않았습니다. 가까이하기엔 너무 어려워서, 중학생이 보는 차라투스트라로 옮겨 탔습니다. 무늬만 ‘중학생이 보는'이었지 여전히 저에겐 난공불락이었어요. 를 읽고, 다른 책들에서 니체 부분을 찾아 읽으며 차라투스트라를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원전 번역본을 완독하진 못했지만 어렴풋하게나마 니체의 말을 이해할 것 같고 간신히 차라투스트라 쪽으로 한 발짝 다가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로 문·사·철 50, 문을 닫으려고 합니다. 니체는 신은 죽었다고 말을 했어요. 신은 원래부터 죽은 존재 혹은 영원불멸의 존재라고 생각했..

배움/인문학 2020.12.28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90(제 8편 태백)

제8편 태 백 (泰 伯) 8-11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만약 주공처럼 훌륭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교만하고 인색하다면, 그 나머지는 볼 것이 없다." 공자가 롤모델로 삼는 주공이라 할지라도 교만하고 인색하면 인재라고 할 수 없다고 공자는 생각했다. 재능과 능력에 인성까지 갖춰야지만 훌륭한 인재라고 여겼다. 재능과 능력이 중요했던 시기에는 인성이 좀 별로여도 묻어갈 수 있었다. 그리고 모든 것이 연결되고 투명하게 공개되는 세상에서는 더더욱 인성이 중요해진다. 능력 위에 인성이 최고 레벨이다. 8-12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삼 년을 공부하고도 벼슬에 마음쓰지 않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대학 공부를 하고 취직에 마음쓰지 않기는 어려운 일이다. 배움의 목적이 먹고 살기 위한 것이냐 vs 학문을 ..

배움/논어 2020.12.27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89(제 8편 태백)

제8편 태 백 (泰 伯) 8-6 증자가 말하였다. "어린 임금을 부탁할 수 있고, 한 나라의 정치를 맡길 수 있으며, 나라의 큰 일을 당하였을 때 그의 뜻을 빼앗을 수 없다면, 군자다운 사람인가? 군자다운 사람이다." 증자가 생각하는 군자다운 사람이란? 어린 임금을 믿고 맡길 만한 사람. 어린 임금을 믿고 맡긴 다는 건 어떤 뜻일까? 왕좌를 탐하지 않고 자신의 사리사욕을 챙기지 않으며 오로지 나라의 일을 걱정하는 사람일 것이다. 군자는 한 나라의 정치를 맡으면 어떤 협박에도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는 사람이다. 우리 시대 군자다운 정치인은 얼마나 될까? 굳이 정치를 하지 않더라도 나부터 사리사욕을 챙기지 않을 자신이 있을까 장담을 못하겠다. 8-7 증자가 말하였다. "선비는 뜻이 크고 의지가 강인해야 하니..

배움/논어 2020.12.26

메리 크리스마스

조용하고 차분한 크리스마스를 맞이합니다. 집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는 대신 아파트 단지내에 설치된 크리스마스 장식을 보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껴봤어요. 오가는 사람들 손에 케익 상자 하나씩 들려있는 모습을 보니 어려운 시기임에도 가족과 함께 소중한 시간을 보내려는 것 같더라고요. 올 한해 각자 마음에 품은 별을 꺼내보지도 못하고 1년이 훌쩍 지나버려서 아쉬움이 많은 듯해요. 그래도 내년엔 나아질거라는 희망이 있기에 손이 시려운 겨울이지만 마음은 따뜻합니다. 나무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별을 보고 있자니 세상 근심 다 사라지는 것 같아요. 어떤 바이러스가 와도 굳건한 나무처럼, 한 겨울에도 자리를 지키는 나무처럼 우리의 내일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내년 크리스마스는 같이 모여서 웃고 이야기하며 그땐 그랬지 ..

비움/일상 2020.12.25

경제용어 - 파생상품

퀀트를 아시나요? 월스트리트에는 퀀트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있다. 1970년대에 아폴로 계획이 종료되자 NASA의 로켓 과학자들은 대량 실직을 당했고, 이들 중 상당수가 월스트리트로 갔다. 그러고는 물리학 공식을 주식, 채권, 선물, 옵션 등에 적용해서 거액을 벌어들였다. 여기에 아이비리그, 스탠퍼드, MIT의 수학자들과 과학자들이 합세했다. 우리 돈으로 최대 조 단위의 연봉을 받는 퀀트가 탄생한 순간이었다. -생각하는 인문학 59쪽- 오늘 알아볼 경제 용어가 파생상품인데요. 퀀트들이 금융공학이라는 걸 이용해서 바로 이 파생상품을 만듭니다. 신문이나 경제 뉴스에서 파생상품이라는 말 많이 접했습니다만 정확하게 무슨 뜻인지 한 번 짚고 넘어가야 하겠어요. 파생상품이란 환율이나 금리, 주가 등의 시세변동에 따른..

경제 2020.12.23

셰익스피어 4대 비극 - 햄릿

사느냐 죽느냐, 이것이 문제로다. 가혹한 운명의 화살을 맞고도 죽은 듯 참아야 하는가. 아니면 성난 파도처럼 밀려드는 재앙과 싸워 물리쳐야 하는가. 햄릿 제3막 1장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햄릿, 오셀로, 리어왕, 맥베스) 중 가장 많이 알려진 작품이자 ‘사느냐 죽느냐, 이것이 문제로다.’라는 대사로도 유명한 희곡, 햄릿입니다. 덴마크의 왕자 햄릿은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고 자신의 어머니와 결혼한 작은아버지 클로디어스를 아버지이자 새로운 국왕으로 모셔야 하는 운명에 처했습니다. 아버지의 유령이 나타나 억울하게 죽은 자신의 원한을 풀어달라고 하고 햄릿은 미친 척을 하며 아버지의 복수를 다짐하는데요. 여기에서 사느냐 죽느냐 고뇌하는 그 대사가 나옵니다. 가혹한 운명의 화살을 맞고도 죽은 듯 참아야 할지, 아니..

배움/인문학 2020.12.21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88(제 8편 태백)

제8편 태 백 (泰 伯) 8-1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태백은 지극한 덕을 지닌 분이라고 할 수 있다. 끝내 천하를 양보하였지만 백성들은 그를 칭송할 길이 없었다." 태백은 주나라 선조인 태왕의 맏아들. 태왕이 세 아들 중 막내아들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싶어 하자 둘째 동생을 데리고 집을 떠났다. 막내아들에게서 문왕이 태어나고 문왕의 아들 무왕이 은나라 물리치고 천하통일. 권력을 서로 차지하려고 형제의 난을 일으키는 경우도 흔하건만 태백은 아버지의 뜻을 받들 뿐만아니라 소리 소문 없이 왕위를 포기하였다. 백성들은 그런 내용을 알 길이 없으니 그의 덕을 칭송할 수 없었다. 선행을 하려면 태백처럼 왼손이 하는 일 오른손이 모르게 하는 것이 맞는가? 요즘은 선행을 널리 알리는 분위기다. 더이상 부끄럽게 숨어서 ..

배움/논어 2020.12.20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87(제 7편 술이)

제7편 술 이 (述 而) 7-32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학문에 대해서라면 아마도 내가 남보다 못하지 않겠지만, 군자이 도리를 몸소 실천하는 것은 내가 아직 이루지 못했다." 지식은 많으나 실천하는 것은 아직 부족하다고 공자 스스로 말한다. 너무 겸손한 표현이 아닐까. 오히려 실천을 하나도 하지 않는 사람은 큰 소리를 칠 텐데. 군자의 경지는 공자에게도 쉽지 않은가 보다. 절제와 배려, 공감과 경청, 예술을 지향하는 삶. 이 모든 것이 삶에서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것이 보통의 노력으로 되지 않는 것이다. 지식 쌓기는 쉬워도 실천으로 녹여내는 건 평생에 걸쳐해야 할 숙제일 것 같다. 7-33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성인(聖人)과 인인(仁人)이야 내가 어찌 감히 되겠다고 할 수 있겠느냐? 하지만 성인과 인인..

배움/논어 2020.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