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노트그림일기 2

그림일기는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 그림일기 100일 완성

6월 26일 줄리쌤과 함께 하는 그림일기를 시작했습니다. 꽝 손인 제가 그림을 어찌 그릴까 싶어 엄두도 못 냈었는데, 사진으로 요리조리 하면 된다기에 신청했었죠. 줄리쌤의 그림일기를 보면 뭔가 반짝반짝하고 아기자기한 느낌이 드는데요. 한 달 코스를 마무리하면 저도 그런 일기가 나올 거라 꿈꾸었습니다. 첫날 일기를 쓰고 역시 난 꽝 손이구나 싶었는데요. 그래도 계속 쓰게 하는 매력이 있더라고요. 줄리쌤에게도 말했지만 그림일기가 진입장벽이 낮아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거든요. 저처럼 포기도 빠르고 싫증도 잘 내는 사람이 100일을 채웠다고 하면 믿고 도전해보셔도 좋아요. 포기하지 않게끔, 싫증 내지 않게끔 뒤에서 밀어주고 손 내밀어 끌어주는 선생님의 역할이 있었다는 건 안 비밀입니다. 한..

2020.10.08

평범한 일상이 비범한 기록이 되도록

나의 하루를 기록하는 일기, 다르게 변주되어 여행일기, 독서일기 등으로 활용되기도 하는 일기. 일기는 나를 가감 없이 과감하게 드러내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일기는 시간의 씨줄과 내 생각의 날줄이 만나 아름다운 옷감을 짜듯 멋진 에세이 한 편을 만들어 내는 거라 생각되는데요. 어릴 때는 일기의 소중함, 일기의 장점을 채 느끼지도 못한 채 그저 숙제로만 받아들였어요. 쓸 내용도 없는데 방학 숙제로는 매일 하루도 빼먹지 말고 일기를 써오라고 하니 여간 고역이 아니었었죠. 다들 한 번쯤 경험 있으실 겁니다. 개학 전날 일기 몰아 쓰기. 내용은 어찌어찌 꾸미겠는데, 날씨가 문제였어요. 지나간 한 달의 날씨를 어떻게 다 기억하냐고요. 그래서 전 거의 ‘갬’이나 ‘구름 약간’을 즐겨 썼었습니다. 중학생이 되고 일기는..

2020.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