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꾸는 것과 꾸미는 것에 대하여 시크:하다/조승연/와이즈베리 저는 화장을 하지 않아요. 여름에는 크림 하나도 안 바르죠. 얼굴에 유전이 아직 많은 것 같아서. . .ㅎㅎ 20대 때는 화장을 하지 않으면 외출을 못했어요. 누구 하나 막는 사람 없었는데, 혼자서 그런 굴레를 만들어서 꾸밈에 힘을 들였던 것 같아요. 아이가 태어나고는 매일 얼굴 부비는 아이에게 안 좋을 것 같아 뜨문 뜨문 하다가 결정적으로 화장품의 비밀이란 책을 보고선 집에 있는 화장품을 다 버렸어요. 그리고는 맨 얼굴로 당당하게 다닙니다. 립스틱만 바르는 것도 저에겐 연중행사에요. 오히려 화장하면 '화장을 글로 배웠어요' 처럼 어색하고 더 나이들어 보이는 것 같아요. 요즘은 꾸밈 노동이라는 말도 생겼더라구요. 외모 지상주의에서 좀 벗어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