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축약본으로 봐서인지 몰라도 서정적인 여운으로 기억하고 있는 , 화가 고갱의 삶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라는 걸 알고서는 그 제목이 이전과는 다르게 느껴졌던 적이 있어요. 몇 년 전 고갱 전시회에서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며 하나하나 그의 그림을 따라가다 보니 이번엔 고갱이 더 이상 이전에 제가 알던 고갱이 아니게 되더라고요. 그를 아예 다른 세상으로 인도했던 그림에 대한 열정은 단지 사랑이라는 말로는 뭔가 꽉 차지 않은 느낌이었죠. 그때 봤던 그림을 떠올리며 다시 한번 를 읽으면서 예술을 사랑하는 마음은 어떤 건지 느껴보고 싶습니다. 찰스 스트릭랜드는 결혼 생활 17년째를 맞고 있는 40대 주식 중개인이에요. 아들, 딸을 두고 교양있는 부인과 영국에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습니다. 어느 날 그가 돌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