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말 그릇의 크기는 얼마나 될까 제가 예전에 도자기 만들기를 잠깐 배운적이 있어요. 흙으로 가래떡 뽑듯이 길게 굴려 뱅글뱅글 쌓기도 해보고 물레도 돌려 보고요. 쉽게 생각하고 덤볐는데, 많이 어렵더군요. 손으로 흙을 내리쳐서 공기를 빼는 작업도 저에게는 힘에 부쳤어요. 무엇보다 선생님의 시연은 참 쉬운데 제 손만 거치면 어찌 그리 이상한 모양으로 탄생하는지, 가마를 들어갔다 나온 제 도자기는 참 밉상이었지요. 우아한 취미를 갖고 싶어 도전했지만 만만하게 볼 것이 아니더라구요. 그저께 글에서 말씀드린 ‘평탄면’을 만나고서 도자기 만들기도 접었습니다. 공 들여서 노력해야 함을 이제는 깨달았어요. p 39 “그릇을 빚다 보면, 자꾸 틈이 생기고 구멍이 보이고 결이 갈라지기 시작해요. 흙의 특성 때문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