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분노가 나를 행복하게 만든다 제가 딸에게 자주 듣는 말이 있어요. “엄마는 집에만 있는데 어떻게 그걸 알아?” 이 말인데요. 그러게요. 저도 집에만 있는데, 어떻게 그걸 알까요? 아이와 대화하면서 위의 말 같은 걸 들을 땐 어김없이 요즘 사회 현상이나 아이돌, 10대들의 관심사를 얘기할 때입니다. 신기하게도 신문에 그런 것들이 많이 나와요. 그런 기사가 나오면 유심히 봐뒀다가 아이와 대화할 때 써먹죠. 그리고 저, 집에만 있지 않는데. . . 딸이 보기에 엄마는 전업 주부이니까 집에만 있는 것처럼 보이나 봐요. ‘백수가 과로사한다’는 말 들어보셨나요? 제 주위 사람들은 저를 보며 정말 바쁘게 산다고 하거든요. 일주일에 독서모임 2개, 매일 새벽에 글쓰기, 도서관, 서점 나들이 일주일에 2번 정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