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에서 다양한 감정 어휘를 소개했었는데요. 제가 미처 모르고 살아왔던 감정 어휘가 많아서 깜짝 놀랐었어요. 감정 어휘를 알게 되어서 가려운 곳 시원하게 긁었다 생각했죠. 그러다 이내 다른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겁니다. 감정 어휘는 알았는데, 어떨 때 어떤 기분일 때 저런 말을 쓸까 하고요. 감정이 풍부한 사람이 되고는 싶은데, 감정과 어휘를 연결짓지 못해 그런 사람 되는 게 살짝 버퍼링 걸리는 기분이 들었어요. 시인들은 감탄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어느 시인이 얘기를 해줬는데요. 감탄이라는 건 기쁨에도 온몸의 세포가 반응할뿐더러, 슬픔이나 놀람 두려움 절망 같은 것에도 감정의 촉수가 예민하게 발동한다고 전 여기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다양한 감정을 멋진 어휘를 동원해 감동주는 시로 탄생시키는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