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바뀐 일상 남편이 재택근무를 하게 되면서 우리 집에 직급이 3개 생겼다. 이부장(남편) 이대리(딸) 그리고 . . . 정주임(나) 이부장은 지난주 갑자기 목이 따갑다고 했다. 혹시 코로나? 방콕중인 이대리와 정주임은 의심의 눈초리를 3초간 발사하며 자가 격리도 모자라 자방 격리를 격하게 외쳤다. 이부장은 최근 치과 치료를 계속 받느라 입안이 헐어서 그렇다고 항변했지만 단호박 정주임의 칼 같은 조치에 울며 겨자먹기로 자방 격리에 들어갔다. 그와 동시에 금요일부터 시작된 이부장의 재택근무. 금요일부터 주말 내내 삼시세끼 집밥을 하느라 정주임의 고충도 만만치않다. 방학 때 점심 담당이었던 이대리는 코로나로 인해 방학이 점점 길어지면서 점심 준비에 슬슬 꾀를 내기 시작한다. 학교 안 가서 좋긴 하면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