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6년 전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제가 암 수술을 받고 몇 달이 지났을 때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저에게 성경 한 권을 선물해줬습니다. 전 무교였고, 그 친구는 모태신앙으로 기독교를 믿는 친구였어요. 제가 수술하고 회복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힘든 과정을 잘 견뎌오는 것 같다며 자신은 곁에서 힘이 되어주지 못한 것이 미안하다고 말했었죠. 그러면서 혹시라도 도움이 될까 해서 성경책을 준비했다고 하더라고요. 나중에 또 힘든 일이 있을 때 읽어보라는 말과 함께요. 전 성경에서 창세기와 출애굽기(이집트 탈출기)가 제일 궁금했었는데요. 친구의 선물 덕분에 그 부분을 재밌게 읽었습니다. 신약은 오래전에 휘뚜루마뚜루 본 적이 있어서 창세기, 출애굽기 두 파트만 읽고 덮어두었죠. 작년에 전안나 작가와 함께 성경 읽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