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오래전부터 몇 번 도전을 했지만 끝끝내 완독하지 못한 소설이 있습니다. 바로 도스토예프스키의 인데요. 저의 끈기 부족 때문인지 아니면 책이 어려운 것인지 등장인물의 이름마저도 저를 헷갈리게 만들었던 책입니다. 하는 수 없이 아이가 보던 책으로 마무리하고 찜찜함에서 해방되었어요. 도스토예프스키는 톨스토이와 함께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작가이죠. 그가 살던 19세기 중반 러시아 사회는 농노 제도를 기반으로 풍요로운 생활을 하고 있던 귀족들과 가난에 허덕이는 농민들, 도시 빈민들,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지식인들로 무척이나 혼란스러웠다고 합니다. 이 시대적 배경이 의 등장인물들에 고스란히 배어 있습니다. 혼란한 시대를 살아가는 고학생 라스콜리니코프는 돈이 없어 여동생의 반지, 그리고 아버지가 남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