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온다는 건 실로 어마어마한 일이다 어느덧 토지 2부의 끝 8권 이야기까지 왔어요. 처음엔 반신반의 하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느린 것 같지만 이야기는 긴박하게 흘러가서 책속으로 완전 몰입하게 됩니다. 작가의 필력이란 것이 이런건가 싶고 어떻게 그 긴 시간을 수많은 사람을 등장시켜 한명한명 살아있는 캐릭터로 그려냈는지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어요. 1부는 서희와 길상을 비롯해 핍박 받던 평사리 사람들이 간도로 이주하는 것으로 끝났는데요. 2부의 끝은 최참판댁의 땅을 대부분 다시 찾은 서희가 간도를 떠나 진주로 향하는 것으로 마무리 됩니다. 서희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 같은 길상은 결혼 후에 심하게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고 외로워 하더니 끝내 진주로 향하는 서희와 함께 하지 않아요. 두 아들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