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에 “행복한 고구마”라는 제목이 붙은 네 컷 만화를 본 적이 있어요. 고구마가 자신의 정체성을 알 길이 없으니 주위의 인삼들을 보며 파악하는 그림인데요. 그림이 재밌기도 하고 저의 최애 간식이 고구마이기도 해서 만화를 캡쳐 해서 소장했더랬죠. 작가가 누구인지, 만화의 출처가 어디인지도 모른 채 말이죠. 몇 달 전 블로그 이웃 아리님께서 도대체 작가의 소개해주셨는데, 그 책에서 행복한 고구마와 비슷한 만화 그림이 보였어요. 드디어 행복한 고구마를 탄생시킨 분의 정체를 알게 되는 순간이었어요. 도대체 누가 그렸을까? 내내 궁금했는데, ‘도대체’ 작가가 그렸다니... 작가의 이름에서부터 유머와 개그감이 심상치 않더라고요. 도대체 작가의 책들을 검색해보다 책을 발견했어요. 제목이 마음에 쏙 들어서 찜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