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우연히 첨밀밀 노래를 들었어요. 라디오에서 들었던 것 같은데, 첨밀밀 노래만 들으면 자연스레 첨밀밀 영화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기분이 듭니다. 팔팔한 청춘의 나이 때 본 여명과 장만옥의 아스라한 사랑과 필터를 넣은 듯한 홍콩의 모습은 저에게 너무나 가고 싶고 느껴보고 싶게 만들었어요. 그 소원은 아주 늦게 이뤄졌는데요. 첨밀밀 노래로 오랜만에 홍콩 앨범을 들여다 봤습니다. 전 앨범을 따로 만들지 않았어요. 미니멀 한다고 있는 앨범도 다 정리했기에 컴퓨터 사진 폴더에 들어 있는 홍콩 앨범을 클릭해서 사진을 쭉 훑어봅니다. 흐뭇한 미소가 지어졌다가, 안타까운 탄식도 났다가 뿌듯해하는 저의 어깨도 보이고 재미난 에피소드들이 굴비 엮듯 줄줄이 튀어나오더라고요. 요즘처럼 여행이 자유롭지 않은 시기에는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