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여행 2

우리들의 홍콩이 생각나요 (feat. 홍콩택시)

김영하 작가의 을 읽고 리뷰를 하려다 ‘아! 맞다, 나도 여행 리뷰할 거 있는데’라는 생각이 번쩍 들었어요. 은 김영하 작가의 오래 전 여행, 시칠리아로 떠난 여행이 담긴 책인데요. 시칠리아를 읽다가 큰 대륙에 붙은 섬이라는 점에서 홍콩이 생각났고, 또 제목에서 느껴지는 동질감이 있었습니다. 2013년도 1월에 떠난 홍콩 여행, 저도 그 여행을 오래 준비했거든요. 이름하여 입니다. 홍콩 여행 이전에 제가 다녔던 여행은 단체로 떠난 여행들이라 짜여진 계획대로 움직이는 거였어요. 봐야 된다는 걸 보고, 먹어야 된다는 걸 먹는 여행이었죠. 그렇기에 저의 취향과 관심은 반영할 수 없었습니다. 제 손으로 스케줄 짜고 예약을 한 첫 여행, 그래서 더더욱 잊을 수가 없는 여행입니다. 홍콩 여행 이후로는 자유여행에 자..

채움/해외여행 2020.07.09

여행이 고플때 꺼내보는 앨범

얼마 전 우연히 첨밀밀 노래를 들었어요. 라디오에서 들었던 것 같은데, 첨밀밀 노래만 들으면 자연스레 첨밀밀 영화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기분이 듭니다. 팔팔한 청춘의 나이 때 본 여명과 장만옥의 아스라한 사랑과 필터를 넣은 듯한 홍콩의 모습은 저에게 너무나 가고 싶고 느껴보고 싶게 만들었어요. 그 소원은 아주 늦게 이뤄졌는데요. 첨밀밀 노래로 오랜만에 홍콩 앨범을 들여다 봤습니다. 전 앨범을 따로 만들지 않았어요. 미니멀 한다고 있는 앨범도 다 정리했기에 컴퓨터 사진 폴더에 들어 있는 홍콩 앨범을 클릭해서 사진을 쭉 훑어봅니다. 흐뭇한 미소가 지어졌다가, 안타까운 탄식도 났다가 뿌듯해하는 저의 어깨도 보이고 재미난 에피소드들이 굴비 엮듯 줄줄이 튀어나오더라고요. 요즘처럼 여행이 자유롭지 않은 시기에는 여..

채움/해외여행 2020.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