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의탄생 2

예비 중 3의 겨울방학 나기

제 딸은 올해 중3이 되는 예비 중 3입니다. 너도 나도 벌써 고등학교를 염두에 두고 선행을 한다는 얘기가 많이 들려요. 중 3때 미리 고등학교 과정을 좀 보고 가야 고등학교 가서 편하다나요? 전 그런 말에 귀 기울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동조하지도 않고요. 주위의 엄마들은 아이를 그렇게 놔뒀다간 나중에 아이가 성적 뒤떨어져서 스트레스 받으면 어떡할거냐고 물어요. 그건 아이의 문제이지 제 문제가 아니지요. 성적이 뒤떨어져서 스트레스 받는 건 아이가 감당해야 할 몫입니다. 아이가 감당해야 할 몫이 크다고 부모가 미리 나서서 그 몫을 줄여주는 건 아이가 제대로 성장할 권리를 빼앗는 거나 다름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전 방학은 방학답게 보내는 우리집 예비 중 3을 열렬히 응원합니다. 900여 회나 되는 명탐정..

화가의 탄생

매일이 쌓이면 생활 그 자체가 꿈 저는 어릴 때 많고 많은 꿈 중에서 화가의 꿈도 갖고 있었어요. 그림을 잘 그려서가 아니라 화가라는 직업이 굉장히 멋있게 보였기 때문이죠. 초등 때 지금처럼 방과 후 프로그램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학원도 거의 없던 시절, 학교 파하면 그냥 동네에서 노는 게 다였던 시절이었는데요. 담임 선생님께서 매일 그림 한 장씩 그리고 가라고 하셨어요. 매일 그리다 보면 실력이 많이 는다고요. 저는 그 시간이 참 행복했습니다. 그 시절 선생님의 영향력은 절대적이서요. 선생님께 제가 인정받은 것 같은 느낌도 들었고, 화가수업 받는 것 같은 착각도 들었어요. 중학교 가서는 그림 그리는 걸 손 놓았더니 아직까지 꼭 해보고 싶은 버킷리스트로 남아있습니다. 제 딸은 제가 못해봤던 것들 즉 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