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여자여서 이것도 안 되고 저것도 안 되고 여자라서 참아야 하고, 여자라서 나중에 해야 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물론 그렇지 않은 환경도 있겠지만 저와 비슷한 시대에 학교를 다니신 분들이라면 공감이 될 거라 여깁니다. 전 안 된다는 이야기에 반감이 들어서 어떻게든 당당하게 능력 발휘하면서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직업도 폼나는 직업을 갖고 싶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조신하게 공무원이나 선생님 하면 얼마나 좋냐고 하는 엄마의 말을 귓등으로 흘리고요. 남자들이나 하는 일을 하려 한다는 군소리도 좀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입사 시험에서 번번이 낙방하여 폼나는 직업을 갖겠다는 저의 꿈은 물거품이 되었죠. 1, 2차 목표(대학교와 직장으로 집에서 독립하고픈 꿈)가 틀어져서 3차 목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