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고구마 2

내가 조바심 내지 않는 이유

우리는 지금 인터넷이 고도로 발달 된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초연결 사회의 장점을 속속들이 느끼며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일을 마치 옆동네 일처럼 느끼곤 하죠. 전 세계 코로나 현황도 실시간으로 알 수 있고요. 이런 초연결 사회가 장점이 많은 것 같아도 연결 그 아래에는 우리의 신경을 쓰이게 하는 요소가 항상 꿈틀대고 있어요. 의 저자 사이토 다카시는 말합니다. 지금은 모든 사람이 자신을 표현하고 ‘인정받고 싶어하는’ 시대라고요. 때마침 등장한 소셜 미디어와 동영상 사이트는 인정에 굶주린 사람들에게 욕구 탈출구가 되어주었죠. 손쉽게 인정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수단이 생겼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까지보다 더 타인의 이목이나 주변의 평가를 신경 쓰게 되고, 거기에 지배당하며 생활하는 사람이 늘어난 게 아닐까..

배움/책 2020.04.02

일단 오늘은 나한테 잘합시다

몇 해 전에 “행복한 고구마”라는 제목이 붙은 네 컷 만화를 본 적이 있어요. 고구마가 자신의 정체성을 알 길이 없으니 주위의 인삼들을 보며 파악하는 그림인데요. 그림이 재밌기도 하고 저의 최애 간식이 고구마이기도 해서 만화를 캡쳐 해서 소장했더랬죠. 작가가 누구인지, 만화의 출처가 어디인지도 모른 채 말이죠. 몇 달 전 블로그 이웃 아리님께서 도대체 작가의 소개해주셨는데, 그 책에서 행복한 고구마와 비슷한 만화 그림이 보였어요. 드디어 행복한 고구마를 탄생시킨 분의 정체를 알게 되는 순간이었어요. 도대체 누가 그렸을까? 내내 궁금했는데, ‘도대체’ 작가가 그렸다니... 작가의 이름에서부터 유머와 개그감이 심상치 않더라고요. 도대체 작가의 책들을 검색해보다 책을 발견했어요. 제목이 마음에 쏙 들어서 찜했..

배움/책 2020.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