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조차 관심없었던 우리의 삶에 귀를 기울여 준 사람 조선의 얘기는 어릴 때부터 익히 많이 듣고, 많이 보고 왔던 터라 그리 낯설지가 않습니다. 대부분 학교에서 배운 역사책을 통해 그리고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서요. 제가 낯설지 않은 내용들은 거의다 왕실 얘기죠. 민초의 삶은 책에서 간간히 접하는 사진들이 전부였는데요. 그것도 역사적 사건을 소개할 때 특정 순간이나 특정 장소에 국한된 거였어요. 그래도 저는 조선 역사에 대한 목마름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서점에서 우연히 책 제목을 보고 호기심이 일었어요. 조선의 마지막 10년의 기록. 그것도 한국 사람이 아니라 서양인이 기록했다는 것이 더 관심이 가더라구요. 책 속에서 만나는 우리의 조상들은 그동안 보지 못했던 듣지 못했던 모습들을 하고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