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3

나는 질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 - 북토크

요즘 저의 귀인들 중에는 작가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예전에 높게만 멀리만 생각되던 작가님들이 요새는 옆집 언니 같고 앞집 오빠 같은 느낌이 들어요(누구 맘대로?! 하시진 않겠죠^^). 이런 기분 참 신기하고도 즐겁습니다. 제가 독자로서 저자의 사인을 받은 작가는 참 많아요. 그리고 찾아가서 강연을 들은 적도 많은데요. 한데, 한 분의 작가를 콕 찝어 열 손가락 훌쩍 넘게 강연에 참석한 건 아마도 김민식 피디님이 처음인 것 같아요. 그 첫 인연이 잘 풀려서일까요? 그 이후에 만나는 작가분들이 모두 친숙하게 느껴집니다. 언니 오빠 동생 심지어 사돈에 팔촌까지 가지를 뻗어서라도 남이라고 하고 싶지 않아요(그대여 걱정하지 말아요, 저 물지 않아요). 그렇게 친하게 생각하는(저만 그렇게 느낄 수도 있겠습니다) 작..

배움/강의 2020.05.29

마스크는 사랑을 싣고

오늘은 제가 마스크 재벌 된 이야기를 좀 해볼게요. 요즘 전국적으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발생하면서 마스크가 엄청 귀한신 몸이 되었죠. 그러면서 온라인에서는 재미난 패러디 사진들이 등장했습니다. 요즘 재벌지갑이 올라왔고요. 심지어는 마스크로 남자보는 기준이 바뀐다는 얘기도 있더라고요. 사진을 보며 한참을 웃었습니다. 저는 마스크를 1월에 사고 아직 한차례도 사보지 못했는데요. 1인당 5매씩 구매 가능할 때는 집순이인 저보다 더 필요한 곳에 쓰이라는 뜻에서 마스크 구매 줄서기를 아예 하지 않았어요. 마스크 5부제 되면 그때 사야지 마음먹고 있었습니다. 마스크 5부제가 되고, 아이 학교 개학도 가까워져서 슬슬 마스크 구매를 해볼까 하고 약국엘 갔는데요. 어찌나 빨리 동이 나는지, 저에게 돌아오는 마스크는 눈 ..

나눔 2020.04.01

사이언스?

히가시노 게이고가 과학책을? 아! 작가가 공대 출신이니까 그럴수도?! 하면서 펼쳤는데 에세이집이었어요. 라고 책 제목에서 은근 이건 과학책이 아니야 하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습니다. 과학이고 싶지만 과학책이 아닌 재미로 읽어달라는 에세이, 편집자의 요청대로 전 재밌게 읽었습니다. 2003년~2005년 두 군데 잡지에 기고했던 글 28편을 엮어 에세이로 묶어낸 것이 인데요. 과거로 시간 여행하는 기분도 들고, 또 일본과 우리를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어서 책장이 술술 넘어갑니다. 무엇보다 에세이는 이렇게 쓰는거구나 하고 처음으로 생각하며 본 책이 됐어요. 그도 그럴 것이 며칠 전 리뷰했던 책에서 에세이는 어떻게 쓰는 것인지 언급을 했었거든요. 에세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저자가 자기 생각이나 생활에 대해 이러쿵저..

배움/책 2020.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