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이 명령한다. 전력으로 살아라고. 올해 읽은 책들을 쭉 훑어보니 전에 없이 소설책이 눈에 띕니다. 대학 졸업 이후엔 소설책을 거의 보지 않았던 것 같은데요. 메마른 감성에 경고등 켜지기라도 한 듯 를 필두로 최근의 까지 소설을 많이 읽었습니다. 그래서 이 소설은 읽지 말까, 아니면 한참 후에나 읽을까 생각하고 있었어요. . 아이가 보고 싶다고 해서 교보문고 털기 하며 건져온 책이었죠. 감성 충만 십 대여서 그런지 결말에 눈물을 흘리며 책의 별점을 간접 표현하던 딸. “엄마 이거 꼭 봐, 아니 봐야 해.” 늘 자기가 추천해주는 책은 엄마가 아예 안 보거나 한참 후에 본다고(아몬드의 경우도 1년쯤 지나고 봤어요) 투덜대는 딸이기에 앞에 몇 장만 슬쩍 보고 읽은 척 좀 하려고 했습니다. 프롤로그 몇 장 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