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렁이는 땅을 풍요롭게 만들고 만화는 중생을 구원한다. 도올만화논어/도올 역주, 보현 만화/통나무 8~9년 전쯤 인문학을 공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논어를 처음 보게되었습니다. 인문학에 대한 관심 보다는 그간의 자기계발 서적에 조금 싫증도 나있던 터였고, 또 자기계발 서적으로 뚜렷한 변화나 성과가 없어 뭘 더 해볼까 하다가 인문학으로 눈을 돌리게 되었어요. 그때 만난 책은 홍익출판사에서 나오는 논어였어요. 1편 학이편은 많이 들어왔던 말들이 있어 친숙했는데 점점 다음으로 넘어가면서 무슨 말인지 모르겠더라구요. 분명 한글인데, 나의 지적 수준이 이것밖에 안되었던 것인가... 하면서 자괴감에 빠지기도 하구요. 그래도 어떻게든 읽어보자 하며 밖에 다닐때도 들고 다니고, 또 관심 보이는 사람에게 허영에 빠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