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와 세계사는 뭔 상관일까? 식탁 위의 세계사/이영숙/창비 학창 시절에 연도표 좔좔 외워가면서 세계사를 배웠어요. 연도표가 세계사의 전부가 아닌데 겉만 핥은 느낌이죠. 그것도 학창 시절엔 모르고 지났다가 어른이 되어서야 세계사의 본질은 그것이 아니었구나 알았어요. 정말 피와 살이 되는 세계사의 알짜배기를 놓치고서는 세계사는 암기 과목이라며 무의미에 무재미라고 깎아내렸나봐요. 제 딸에게도 세계사의 빅재미를 알려주고자 어릴 때부터 그림책으로 많이 보여줬는데, 중학생이 되면서 세계사라고 이름 붙여진 책을 잘 안볼려고 하더라구요. 다른 책이나 영화를 보면서 쥐도새도 모르게 세계사를 배우고 있으면서도 그건 세계사 공부가 아니라고 생각하나 봅니다. 어쨌든 엄마는 아이에게 재미와 의미 두 마리 토끼를 다 보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