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을 보는 눈 심미안 p 13 ‘심미안審美眼’ 이라는 단어는 지금은 고풍스럽지만, 과거 우리 세대에서는 매우 익숙한 말이었다. 인간이 가진 어떤 능력보다 우월한 능력이라는 느낌을 갖고 있는 단어였다. ‘아름다움을 살피는 눈’을 갖는다는 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나는 심미안을 갖게 되는 건 결국 ‘마음의 눈’을 뜨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몇 해 전 사진을 배우면서 심미안이라는 단어에 천착했던 때가 있었어요. 그림을 그리기엔 재능이 없는 것 같고, 악기를 배워 음악을 하기엔 너무 늦은 것 같아 사진에 욕심을 냈었어요. 예술적 감각을 키우고 싶은 제게 사진이 제일 만만해 보였지요. 그래서 사진 수업을 기웃했었습니다. p 205 남들이 보지 않는 것을 찍는 일, 남들이 본 것을 다르게 찍는 일, 다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