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다는 건 사실 가장 이루기 어려운 가치 결혼하고 2년 만에 저에게 새 생명이 찾아왔습니다. 너무나 기쁜 마음에 매일 기도를 했어요. ‘건강하게만 태어나다오, 손가락 열 개, 발가락 열 개, 정상으로만 태어나다오, 똑똑하지 않아도 평범하게만 태어나다오’ 하는 기도를요. 그러다 출산 임박해서는 그냥 무사히 내 곁에 오기만 하면 된다. 엄마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을게, 너와 내가 함께 애쓰는 탄생의 순간을 서로 잘 견디자, 난 있는 그대로 너를 사랑할게의 기도로 바뀌었습니다. 태어난 아기는 정말 평범하게 쭈글쭈글 손가락 열 개, 발가락 열 개 다 정상인 채로 저에게 왔어요. 있는 그대로를 사랑한다, 평범하게 태어나달라고 기도했던 게 무색하게 자라면서 점점 저는 욕심의 기대를 덧입히기 시작했습니다. 키가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