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말 2

아버지의 말

1800년대 초 자녀들이 잘 크기를 간절히 바라며 유배지에서 아들들에게 편지를 써 보낸 아버지가 있었죠. ‘다산 정약용’ 선생입니다. 귀양 가서도 자식들 걱정하며 독서 할 것과 효도할 것, 세상을 제대로 살 것을 주문했었습니다. 그런데 영국에도 비슷한 시기에 그런 아버지가 있었어요.18세기 영국의 정치가이자 외교관이며 문필가로서도 이름을 날린 필립 체스터필드가 바로 그 아버지입니다. 네덜란드 주재 영국 대사로 머물면서 아들에게 보낸 편지가 1774년 책으로 출간되고 영국 상류사회에서 교과서로 사용되었다고 하는군요. 사람들의 심리와 사회상을 예리하게 파헤쳐, 삶에 꼭 필요한 지혜를 선사하는 을 읽으며 가 생각났어요. 3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동양이나 서양이나 똑같이 변화무쌍한 세상에 자녀들이 올바른 가치관..

배움/인문학 2020.07.20

단톡방 숲속에서 길찾기

단톡방 : 3인 이상이 이야기하는 메신저 대화방 (네이버 지식백과)영어로는 wide talk room 여러분은 단톡방 관리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전 단톡방을 즐기는 사람이 아니었는데요. 어느 순간부터 하나 둘 늘어나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단톡방 대풍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단톡방을 통해 내가 알지 못하는 정보들을 접해서 좋긴 한데, 개수가 너무 많아지니 온전히 한 가지에 집중할 수가 없네요. 물론 무음으로 알림음을 차단해놓긴 했지만 한 번씩 들여다보면 수십 개의 메시지가 와서는 빨리 봐주세요 하고 빨간색 숫자를 띄우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니 풍요 속의 빈곤이랄까요. 정말 중요한 정보는 놓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지난가을 아프기 전까지 대여섯 개의 단톡방을 유지하다가 아픈 후로는 한 개만 남..

비움/일상 2020.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