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를 바라보는 색안경, 쓰고계십니까? 슈퍼맨은 왜 미국으로 갔을까/한민/부키 제가 어릴 때 즐겨 보던 TV 프로그램들이 있어요. 한국 드라마는 뭘 봤는지 기억이 없는데, 매주 방송하던 미국 프로그램은 생생하게 기억나요. 브이, 전격제트작전, 맥가이버, 육백만불의 사나이 등. 지금은 미드라고 하지만 그때는 그냥 외화라고 통칭했어요. 그 외화들의 스토리도 재밌었지만 외국인들, 엄밀히 말하면 미국 사람,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선망을 심어줘서 빼먹지 않고 계속 봤던 것 같아요. 미국은 잘 살고, 미국 사람은 똑똑하고 예쁘고 멋있고, 그리고 다 착한 사람들이라는 편견을 그때부터 가졌나봐요. 그 이후에도 극장에서 보는 영화는 미국 영화에 편중되어서 그들이 바라는 사상을 제 머리에 잘 이식했어요. 제 의식의 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