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수영을 처음 배웠던 때가 대학교 2학년 때였는데요. 대학생 되면 살이 빠진다던 고등학교 선생님들 말씀만 믿고 고3 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먹고 앉아있기만 했어요. 그랬더니 살들이 다 허벅지며 엉덩이로 몰렸지요. 대학생이 되어도 그 살이 빠지지 않자 부모님의 걱정은 날로 늘어가고 먹는 것에 은근슬쩍 태클을 걸기도 하셨습니다. 2학년이 된 어느 날 수영하면 살이 많이 빠진다는 얘기를 어디서 듣고 오신 엄마. 어서 수영장 등록하라고 저의 등을 떠미셨어요. 저, 물에 대한 공포심이 엄청 큰 사람이거든요. 중학교 때 캠프 갔다가 야외 수영장에서 물먹고 정신 못 차린 기억이 있어서 물 근처에도 못 가는 사람이었는데 살 앞에는 도저히 물러설 수가 없어서 수영장 등록을 했습니다. 등록한 회원 모두 주부들이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