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조 2

여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여자 둘이서 나누는 교환일기라는 소제목에 왠지 너무 사적인 이야기들만 가득할 것 같아 처음엔 외면했다가요. 가는 곳마다 자꾸 이 책이 눈에 띄어서 읽어보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교환일기는 제 예상과는 다르게 두 사람에게만 머물지 않고 우리 모두 특히나 여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이 꼭 듣고 싶고 나누고 싶은 이야기들이었습니다. 물론 아무나 교환일기를 쓴다고 책은 되지 않을 거예요. 교환일기가 책으로 나온데는 필력이 대단한 작가들이었기에 가능했을텐데요. 요조 작가는 뮤지션으로 ‘책방 무사’의 주인장으로 또 팟캐스트 진행자로 익히 알고 있었는데, 임경선 작가에 대해서는 인물 검색을 해봤어요. 10여 년 훌쩍 넘게 작가 생활을 해오고 출판된 책도 많은데, 저는 오늘에서야 새로운 작가를 알게 되었네요. 우연한 기회에..

배움/책 2020.02.25

일단 오늘은 나한테 잘합시다

몇 해 전에 “행복한 고구마”라는 제목이 붙은 네 컷 만화를 본 적이 있어요. 고구마가 자신의 정체성을 알 길이 없으니 주위의 인삼들을 보며 파악하는 그림인데요. 그림이 재밌기도 하고 저의 최애 간식이 고구마이기도 해서 만화를 캡쳐 해서 소장했더랬죠. 작가가 누구인지, 만화의 출처가 어디인지도 모른 채 말이죠. 몇 달 전 블로그 이웃 아리님께서 도대체 작가의 소개해주셨는데, 그 책에서 행복한 고구마와 비슷한 만화 그림이 보였어요. 드디어 행복한 고구마를 탄생시킨 분의 정체를 알게 되는 순간이었어요. 도대체 누가 그렸을까? 내내 궁금했는데, ‘도대체’ 작가가 그렸다니... 작가의 이름에서부터 유머와 개그감이 심상치 않더라고요. 도대체 작가의 책들을 검색해보다 책을 발견했어요. 제목이 마음에 쏙 들어서 찜했..

배움/책 2020.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