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둘이서 나누는 교환일기라는 소제목에 왠지 너무 사적인 이야기들만 가득할 것 같아 처음엔 외면했다가요. 가는 곳마다 자꾸 이 책이 눈에 띄어서 읽어보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교환일기는 제 예상과는 다르게 두 사람에게만 머물지 않고 우리 모두 특히나 여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이 꼭 듣고 싶고 나누고 싶은 이야기들이었습니다. 물론 아무나 교환일기를 쓴다고 책은 되지 않을 거예요. 교환일기가 책으로 나온데는 필력이 대단한 작가들이었기에 가능했을텐데요. 요조 작가는 뮤지션으로 ‘책방 무사’의 주인장으로 또 팟캐스트 진행자로 익히 알고 있었는데, 임경선 작가에 대해서는 인물 검색을 해봤어요. 10여 년 훌쩍 넘게 작가 생활을 해오고 출판된 책도 많은데, 저는 오늘에서야 새로운 작가를 알게 되었네요. 우연한 기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