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들어 가장 좋은 친구에게 베풀 수 있는 것 제가 이근후 선생님을 알게 된 건 6년 전 쯤 를 통해서였어요. 그때도 연세 많다 생각한 선생님이었는데, 올해 새 책을 내셨네요. 창작의 열정은 나이가 든다고 식는 것이 아니구나 싶어요. 전작에서 유연한 사고에 변화를 선도하거나 변화를 잘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고 감탄했었어요. 특히나 제사를 지내는 방식에 있어서는 파격에 가깝다 생각했습니다. 저도 그 책을 보고 친가, 시가 양쪽에 의견을 내봤는데요. 돌아오는 건 ‘나는 이렇게 지낼란다. 내 죽거든 그렇게 지내라.’ 는 말씀이었지요. 부모님들께 제사 방식을 바꾸자고 하는 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일이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올해로 이근후 선생님은 여든 다섯이 되셨어요. 새 책을 내시며 마치 ‘나 아직 정정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