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에서 의사까지 모두 관심이 필요한 제4의 식탁 제가 만약 병 하나 없이 건강하게 살고 있었다면 지금처럼 건강도서나 잘 먹고 잘 사는 법에 관심을 뒀을까 싶어요. 어찌 보면 아파서 다행이다 생각될 정도입니다. 물론 아프지 않고 건강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는 사람도 있지만 세상 모든 사람이 똑같지는 않기에 저 같은 경우엔 ‘넌 아파야 건강에 관심을 가지겠지?’ 해서 병치레를 했는지도 모르겠어요. 요리하는 의사의 건강한 식탁이라는 부재가 마음에 와 닿아서 선택한 책인데 요리에 대한 내용보다는 환경호르몬에 주 초점을 맞춘 책이라 할 수 있어요. 유방암 진단 전문의로 몇 십 년 일을 하다 보니 요즘 유방암 환자가 많기도 하고 또 젊은 층, 심지어는 십대들도 유방암에 걸리는 걸 보고서 뭔가 잘못되고 있다 느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