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 3

내 삶의 주인으로 살기

그림일기 쓰기 49일째, 거의 50일을 썼다. 일주일에 한 번 가는 그림수업을 8개월째 이어오는 것도 대단한 기록인데, 그 그림수업보다도 더 많은 날을 일기로 채웠다. 지나간 50일을 훑어보니 난 참 열심히 살았고, 재밌게 살았고, 때로는 힘들게도 살았다. 무엇을 위해 그렇게 살았을까? 난 내 삶의 주인이기 때문에 그렇게 살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그런 나에게 들려주고픈 글귀들 마구마구 끌어모아 50일동안 멈추지 않고 일기를 써온 정성과 끈기를 칭찬해주고 싶다. 그대가 값진 삶을 살고 싶다면 날마다 아침에 눈뜨는 순간 이렇게 생각하라. '오늘은 단 한 사람을 위해서라도 좋으니 누군가 기뻐할 만한 일을 하고 싶다'고 프리드리히 니체 ⌜값진 삶을 살고 싶다면⌟ 날마다 아침에 눈을 뜨면 내가 살아있음에 감사..

2020.08.14

일득록

10년쯤 된 것 같은데요, 이지성 작가의 를 읽고 알게 된 을 10년이 훌쩍 지나 을 읽고 별안간 정조대왕의 어록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인문고전 50권 도전하면서 을 소개한 바 있어요. 은 로마 16대 황제, 마르크스 아우렐리우스의 어록이지요. 로마 왕의 어록은 읽으면서 우리나라 왕들의 어록은 한 번도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반성을 좀 하면서 후기 시작합니다. 뭔가 깨알 같은 글씨로 노안이 온 저의 눈을 강타할 것 같았지만 예상을 깨고 글씨 크기나 편집, 그리고 내용도 요즘 스타일에 맞게 편찬된 것 같아서 맘에 들었어요. 에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그건 정조대왕의 이름인데요. 드라마 제목에도 있었다시피 우리는 정조대왕의 이름을 ‘이산’이라고 알고 있죠...

배움/인문학 2020.06.22

한중록

학창 시절 역사 시간에 달달 외운 지식은 시험에서 빛을 발하고 장렬히 전사했지만 굵직한 사건이나 몇몇 왕의 업적은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조선 시대 왕들의 이야기는 책이나 영화 또는 드라마로 많이 접해서 그런 것 같아요. 영조, 정조 시대 때는 학문, 정치, 문화적으로 꽃을 피운 조선 후기라고 배웠는데요. 이는 망원경으로 조선을 비춰봤을 때 그럴 것이라 짐작이 됩니다. 현미경으로 영조, 정조 시대를 자세히 살핀다면 암울하고 우울한 큰 사건 하나가 그 시대를 관통하고 있어요. 바로 사도세자의 죽음이지요. 의 혜경궁 홍씨는 영조의 며느리이자 사도세자의 아내로 또 정조의 어머니로 그 사건을 담담하게 서술하고 있습니다. 혜경궁 홍씨가 자신의 가문에 대한 얘기며 궁궐에 대한 얘기들을 하고 있..

배움/인문학 2020.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