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중한 사람은 기본부터 챙긴다 설 연휴때 즐거운 마음으로 고향 내려가는 기차 안에서 책을 읽었어요. 다른 칸도 사정은 비슷했겠지만 제가 탄 칸에는 3~4살로 보이는 어린 아이들이 좀 많았어요. 아이들에게는 두시간 남짓도 긴 시간이라 장시간 앉아서 가야만 하는 것이 고역이었을텐데요. 집중해서 책을 좀 읽으려니 한 아이가 유독 아빠를 소리 높여 불러대더라구요. 남편과 딸이 함께 앉고 전 그 옆줄에 앉았는데, 딸이 앉은 뒷자리의 아이가 목청껏 아빠를 불러요. 패드 화면으로 동영상을 보고 있는 듯 한데 원하는대로 작동 되지 않으면 여지 없이 아빠를 호출하는 것 같더라구요. 의자에 붙어있는 선반을 내리치는 건 예사고, 블라인드도 당기다 창문에 머리 기대고 자던 제 딸은 별안간 머리 강타의 봉변을 당했지요. 처음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