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영아, 너 하고픈 거 해 설 연휴에 친정 시댁 방문 다 패스하고 집에서 세식구 복닥복닥 삼시세끼 해먹으며 보냈어요. 지난 추석에 고향 방문을 건너 뛴지라 이번 설에는 꼭 부모님 뵈러 갈려고 했는데, 건강의 변수가 생겨서 또 그냥 지나가게 됐습니다. 작은 선물로 제 마음 전했는데, 잘 받아주셨으리라 믿어요. 민족 대이동 대열에 합류하지 않으니 조용하고 고요한 날들이라 전 참 좋았는데요. 남편은 너무 조용하다며 영화라도 보자고 제안합니다. 요즘 영화관 가는 것도 시큰둥해서 개봉 영화 소식은 깜깜해요. 그래서 집에서 다운 받아 보기로 하고 검색 중 몇 달 전 개봉한 을 남편이 추천해줬어요. 이 영화는 제가 한창 아플 때 개봉해서 저 빼고 남편과 딸, 둘이서 보고 왔던 영화에요. 보고 와서 남편이 제 손을 잡..